과일주스 한 컵만으로도 WHO 권고기준 이상의 당을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빙수 63개 제품과 과일·얼음을 함께 갈아 판매하는 생과일주스 19개 제품을 구입해 분석한 결과 생과일주스의 경우 평균 55g의 당을 함유하고 있었다고 19일 밝혔다.
WHO의 당 섭취 권고기준은 하루 섭취 열량 10%, 표준 열량 2000kcal를 기준으로 50g이다. 과일주스 한 컵만으로도 이를 초과하는 것이다.
특히 WHO 권고기준의 3.5배(179g)인 제품도 있었다.
생과일주스에 당 함량이 높은 것은 과일 자체에 함유돼 있는 포도당과 과당 이외에도 단맛을 높이기 위해 설탕이나 액상과당, 시럽 등을 첨가하기 때문이다.
천연 과일의 당 함량은 100g 기준으로 바나나 12.2g, 망고 13.66g, 딸기 4.89g, 자몽 6.98g, 수박 6.2g이다.
한편 빙수는 업소와 제품에 따라 1회 제공량의 차이가 컸고 2인이 나누어 섭취하는 경우도 많아 빙수 400g을 1인분으로 해 1회 당 함량을 산정한 결과 평균 45.6g이었다.
과일주스와 마찬가지로 빙수도 WHO 하루 섭취 권고기준에 육박하는 수준인 셈이다.
1인분을 기준으로 한 빙수 최고 함량의 경우는 WHO 하루 섭취 권고기준 1.6배(82.9g)로 과일주스 제품의 최고 함량보다는 낮았다.
정권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여름철 기호식품인 빙수류와 과일주스의 당 함량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특히 어린 학생이나 비만, 당뇨 등 건강관리가 필요한 시민들은 주의하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