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생활용품 등 수출 호조 업종, 신규 인력 수요 커
상태바
반도체·생활용품 등 수출 호조 업종, 신규 인력 수요 커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8.10.17 1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출 호조 업종을 중심으로 신규 인력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7일 발표한 ‘수출업계의 무역인력 수요 조사’에 따르면 수출기업 896개사 중 1/3 이상이 하반기 신규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55.2%), 생활용품(52.8%), 의료·정밀·광학 기기(50.8%), 석유제품(50%) 등에서 응답 업체의 절반 이상이 하반기 신규 채용의사를 밝혔다.

반면 조선,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은 신규 고용계획이 미흡하고 고용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비중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올해 1~8월 수출 증가율이 반도체 39.7%, 석유제품 37%, 선박 59.5%였음을 고려할 때 업종별 수출 호조와 부진이 기업의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 <자료=한국무역협회>

기업 규모별로는 수출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대기업(59.7%)의 하반기 신규 채용계획 응답 비중이 중소·중견기업(34.5%)보다 높았다. 중소·중견기업은 미중 통상분쟁 심화, 신흥국 경제 불안 등 수출환경 불확실성 확대, 고용부담 증대 등으로 신규 채용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채용 계획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경영실적이었다.

응답 기업들은 하반기 신규 채용을 계획하는 이유로 경영실적 개선(53.5%)과 신규 브랜드 개발(20.9%) 등을, 채용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경영실적 부진(37.3%)과 인건비 부담(22.2%) 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에 따라 수출 확대를 통한 경영실적 개선이 기업의 신규 고용 여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기업들은 무역인력 채용 애로사항으로 직무에 적합한 인력 찾기 어려움(44.9%), 구직자와의 눈높이 격차(31.4%), 채용 여력 부족(12.2%) 등을 언급했다.

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 유서경 연구원은 “신제품 개발, 해외시장 개척, 마케팅 등 핵심 인력 수요는 기업의 단기 실적과 관계없이 높다”면서 “‘수출 확대·일자리 창출·산업 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고 양질의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업계가 요구하는 핵심 전문인력 양성과 공급, 인력 미스매치 해소 등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