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반포·잠원동 일부 아파트 매매가, 강남구 맹주자리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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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반포·잠원동 일부 아파트 매매가, 강남구 맹주자리 위협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09.0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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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부동의 1위인 강남구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서초구 내에서도 반포·잠원동 일대의 매매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아파트 연식 기준으로 입주 후 6~10년차 아파트는 이미 강남구 시세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부동산114>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강남구가 평균 3121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서초구(2805만원), 송파구(2273만원), 강동구(1690만원) 순으로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3000만원으로 초과하는 곳은 강남구가 유일했다.

이처럼 강남구 맹주자리를 수성하는 가운데 서초구가 약진하면서 변화의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 평균 가격에서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아파트 연식을 기준으로 입주 후 6년~10년차 아파트의 경우 이미 강남구 시세를 뛰어넘은 것으로 확인된다.

입주 후 6~10년 이하 구간에서 3.3㎡당 서초구가 3252만원, 강남구 3155만원으로 서초구가 100만원 가까이 매매가격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 <자료=부동산114>

서초구의 약진 배경에는 반포·잠원동 일대의 매매가격 상승이 자리하고 있다.

2008년 3.3㎡당 2893만원을 기록한 반포동 매매가격은 반포자이(3401가구)와 래미안퍼스티지(2444가구) 입주 이후 투자자들의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현재는 3837만원으로 크게 뛰었다.

또한 잠원동 일대도 재건축 사업성이 높게 나타나면서 매매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강남 맹주자리는 쌍두마차 구조로 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06년만 하더라도 3.3㎡당 3000만원을 초과하는 동은 강남구 개포·압구정·대치동 등 3곳 수준에 불과했지만 올해 8월 현재에는 서초구 반포·잠원동을 포함해 총 6곳까지 늘어났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윤지해 선임연구원은 “다만 강남구와 서초구에 위치한 전체 동에서 매매가격 상위 10곳 중 8곳이 강남구에 위치해 강남구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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