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금융계좌 신고액 52% 급증…개인 평균 65억원·법인 827억원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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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금융계좌 신고액 52% 급증…개인 평균 65억원·법인 827억원 신고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09.0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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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 인원과 금액이 작년보다 각각 6.7%, 52.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 결과 총 신고 인원은 826명, 계좌 수는 8337개, 금액은 36조9000억원이었다.

1년 전에 비해 신고인원과 신고금액이 모두 증가했으며, 특히 신고금액은 작년 24조3000억원보다 12조6000억원으로 급증했다.

개인의 경우 총 412명이 1593개 계좌, 2조7000억원을 신고해 작년보다 신고인원은 5.9% 증가했다.

법인의 경우 총 414개 법인이 6744개 계좌, 34조2000억원을 신고해 인원수로는 7.5%, 금액으로는 58.8% 증가했다.

▲ <자료=국세청>

이처럼 신고실적이 증가한 것은 미 신고자에 대한 소명의무 신설 등 제도개선과 역외탈세 조사, 미 신고자 적발과 과태료 부과, 국가 간 조세·금융정보 교환 등 국제공조 여건 확충 등에 따른 것이라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올해 신고결과 분석하면 개인 1인당 신고금액은 65억원이며 법인 1개당 평균 신고금액은 827억원으로 나타났다.

금액대별로는 개인의 경우 신고금액 20억원 이하가 174명(42.2%)으로 가장 많고 50억원 초과자는 113명(27.4%)이었다. - 법인은 50억원 초과가 247개(59.7%)로 가장 많다.

계좌 유형별로는 전체 신고금액 중 예·적금 계좌의 금액이 26조8000억원(72.6%), 주식 계좌의 금액은 6조3000억원(17.2%), 그 밖의 채권·파생상품·보험·펀드 등 계좌 금액은 3조8000억원(13.1%)으로 나타났다.

관할 청별로는 서울청(서울시) 589명(71.3%)이 28조2000억원(76.3%)을 신고해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부청(경기·인천·강원)은 140명(16.9%)으로 2조2000억원(5.9%), 부산청(부산·경남·제주)은 50명(6.1%)으로 5조5000억원(14.9%)을 신고했다.

국가별 분포는 총 134개 국가의 계좌가 신고됐으며 제도 도입 이후 신고 국가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개인의 경우 인원수 기준으로 미국, 홍콩, 싱가포르 순으로 나타났으며 금액 기준으로는 미국, 싱가포르, 홍콩 순이었다.

국세청은 2011년 해외금융계좌 첫 신고 이후 미 신고자 155명에 대해 508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개인은 138명(89.0%)에게 456억원(89.8%), 법인은 17개사에게 52억원을 부과해 개인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정보수집역량 강화, 외국과의 국제공조 확대, 신고포상금 제도 활성화 등을 통해 미신고 적발을 강화할 예정”이라면서 “적발 시 과태료 부과, 명단공개 및 탈루세금 추징뿐만 아니라 형사처분 규정에 따라 미신고 금액이 5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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