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구조개혁평가 A등급, 서울 34개교 중 16개교…지방 101개교 중 1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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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구조개혁평가 A등급, 서울 34개교 중 16개교…지방 101개교 중 14개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09.0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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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후 의원, “서울 4년제 ‘쏠림 현상’…지방소재 대학 대부분 감축대상”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 사실상 정원을 줄이지 않아도 되는 A등급에 서울지역 4년제 대학이 16개교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지역 4년제 대학 34개교의 절반에 가까운 47.1%에 달한다.

반면 경기지역 대학은 21개교 중 4개교가 선정됐고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방은 101개교중 14개교만 A등급을 받았다.

▲ <자료=정진후 의원실>

정의당 정진후 의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교육부로부터 ‘대학구조개혁평가 지역별 등급 분포 및 모집정원’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 대학 57개교 중 35.1%인 20개교가 A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반해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101개 일반대 중 A등급에 포함된 대학은 14개교에 불과했다. A등급은 정원 조정이 필요없다는 점에서 지방대 중심의 정원감축은 사실상 불가피하다.

전문대의 경우 수도권·지방 모두 A등급을 받은 대학의 수는 적었다. 전문대학은 수도권·지방소재 대학 모두 C등급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수도권 대학을 다시 서울·경기·인천으로 구분하면 서울소재 일반대 34개교중 정원감축이 필요 없는 A등급을 받은 대학은 모두 16개교로 서울소재 대학의 절반 가까운 47.1%에 달했다. 경기지역 대학은 21개교 중 4개교가 A등급을 받았다.

특히 서울지역의 경우 전체 일반대 34개교 중 73.6%에 달하는 25개교가 A와 B등급을 받았다. 이는 대학구조개혁평가가 수도권 중에서도 특히 서울지역의 대학정원 집중현상을 유지시키고 서울지역과 타 지역간의 대학서열화를 조장할 것이라는 주장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정진후 의원은 주장했다.

등급별로 살펴보면 A등급을 받은 일반대 중 서울소재 대학은 16개교 47.1%로 가장 많았고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소재 대학이 14개교로 41.2%였다. 경기는 4개교 11.8%였다.

결국 지방을 제외한 수도권 소재 대학들이 A등급의 절반이 넘는 20개교 58.8%를 차지한 것이다.

A등급을 제외하고 정원감축을 해야 하는 B등급부터 E등급까지는 지방소재 대학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B등급 73.2%, C등급 69.4%, D등급 69.2%, E등급 50.0%였다.

특히 10%, 15%의 대규모 정원감축을 하는 것은 물론 국가장학금 제한, 학자금대출 제한, 국고보조사업 지원 제한 등의 불이익이 수반되는 D·E등급에 지방대학이 밀집돼 있었다.

정진후 의원은 “정부가 대학구조개혁평가와 관련해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교육생태계 조성과 대학교육의 질 제고를 주장했지만 정작 평가결과는 수도권, 특히 서울과 타 지역간의 서열화만 극명하게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 의원은 “대다수 사립대학들이 교지·교사 확보율 등 최소한의 법정기준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서열화와 서울집중 현상을 부추기는 대학구조개혁평가를 폐기하고 법정기준을 중심으로 한 합리적 정원조정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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