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고성능의 전기차 개막”…기아차 ‘쏘울 EV’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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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율·고성능의 전기차 개막”…기아차 ‘쏘울 EV’ 공개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4.03.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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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용 고용량 배터리 적용…1회 충전으로 148km 주행
▲ 올 4월 출시 예정인 전기차 ‘쏘울 EV’가 11일 자동차 담당 기자들을 대상으로 공개했다. <기아차 제공>

기아차가 쏘울 전기차 모델을 선보임으로써 국내시장에도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열렸다.

기아자동차는 11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롤링힐스 호텔에서 자동차 담당 기자들을 대상으로 올 4월 출시 예정인 쏘울 전기차 ‘쏘울 EV’를 공개했다.

쏘울EV는 지난해 출시한 기아차 디자인 아이콘 ‘올 뉴 쏘울’을 기반으로 개발해 81.4kW의 모터와 27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고속 전기차로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으로 움직여 주행 중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차량이다.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장 이기상 전무는 “쏘울 전기차는 순수한 전기에너지만을 사용해 배기가스가 전혀 없는 명실상부한 친환경 자동차”라며 “향후 친환경차 기술 개발과 부품 경쟁력에 대한 기반을 확보했다는데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쏘울 EV는 1회 충전을 통해 148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시 24~33분, 완속 충전시 4시간20분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에 도달하는데 11.2초 이내로 걸리며 최고속도는 145km/h, 최대출력은 81.4kW, 최대 토크는 약 285N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또한 국산 차종으로는 처음으로 ‘전기차용 히트펌프 시스템(Heat Pump System)’을 적용했다.

‘전기차용 히트펌프 시스템’은 냉방시에는 기존 에어컨 가동방식과 동일하게 냉매 순환 과정에서 주위의 열을 빼앗아 차가운 공기를 만들지만 난방시에는 냉방의 냉매 순환 경로를 변경하여 기체 상태의 냉매가 액체로 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차량 난방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기존 전기차가 난방시에 별도의 고전압 전기히터를 사용했다면 히트펌프 시스템을 적용한 경우 냉매순환 과정에서 얻어지는 고효율의 열과 모터, 인버터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 전장부품에서 발생하는 폐열까지 모든 열을 사용해 난방장치 가동시 전기차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 쏘울 EV는 전기 모터로만 구동되기 때문에 엔진 소음이 발생하지 않고 공기 역학적 디자인과 흡음재 등을 적용해 주행 중 소음을 최소화했다.

다만 약 20km/h로 이하로 주행하거나 후진하면 가상 엔진 사운드 시스템(VESS, Virtual Engine Sound System)으로 가상의 엔진 사운드를 발생시켜 보행자가 차량을 인식하고 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배터리를 차량 최하단에 배치함으로써 동급 차종 대비 최대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하고 차량 무게중심을 낮춰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전장 4140mm, 전폭 1800mm, 전고 1600mm의 차체 크기를 갖춘 쏘울 EV는 쏘울 특유의 독특한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2가지 색상이 배합된 투톤 루프와 쏘울 EV 전용 색상,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의 LED 리어콤비네이션 램프 등을 적용해 가솔린 모델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췄다.

실내는 전반적으로 밝고 화사한 톤의 색상에 밝은 빛이 감도는 흰색 센터페시아, 전기차 주행정보 전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LCD가 적용된 EV 전용 클러스터 등으로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특히 바이오 소재 적용 중량이 약 20kg으로 단일 차량 세계 최고 수준이다.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서는 전후방 주차보조시스템, 듀얼프로젝션 헤드램프, 운전석 통풍시트, 슈퍼비전 클러스터, 버튼시동 스마트 키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또 전기차의 에너지 흐름, 에너지 사용현황도 표시해 주며 차세대 전기차 전용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유보 e서비스(UVO eService)’도 적용됐다.

유보 e 서비스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예약 충전 및 공조, 원격 차량 상태 조회 등이 가능하다.

유보 e서비스를 이용하면 스마트폰과 인터넷 웹 페이지에서 실시간 원격으로 충전 시간, 충전량, 공조 시스템 예약 설정은 물론 차량의 충전상태, 충전 예상 소요 시간 등 각종 에너지 정보 등 다양한 정보 확인 및 차량 환경 설정이 가능해진다.

기아차는 쏘울 EV의 배터리 및 전기차 주요 핵심부품의 보증 기간을 10년 16만km로 설정해 국내 출시 전기차 중 최대 보증을 약속했다.

쏘울 EV는 국내에서 4200만원 전후의 가격대로 판매될 예정이다.

올해 환경부 보조금 1500만원, 지자체별 보조금 최고 900만원 지원(각 지자체별 보조금 금액 상이)을 받으면 2000만원 전후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게 전망이다.

또한 올해 전기차 구입 고객은 취득세(140만원 한도), 공채(도시철도채권 매입시 200만원 한도, 지역개발채권 매입시 150만원 한도)를 한시적으로 감면 받고 완속충전기 설치 등의 혜택도 받는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여느 전기차보다 뛰어난 성능과 주행 거리를 갖춘 쏘울 EV가 첫선을 보임으로써 국내 친환경차 시장이 더욱 성숙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에는 1900여개의 급속·완속 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정부는 전기차를 구매하는 개인에게 전기차 1대당 완속 충전기 1대를 보급할 계획이며 기아차는 올해 말까지 영업점과 A/S 센터에 급속 29개, 완속 32개 총61개의 충전기 설치를 진행중이다.

쏘울 EV는 오는 15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전기차 엑스포에서 공모를 통해 개인고객에게 처음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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