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노인 전용 두레주택 금천구에 첫 선…입주자 10세대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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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몸노인 전용 두레주택 금천구에 첫 선…입주자 10세대 모집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09.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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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금천구 두레주택 투시도. <서울시 제공>

홀몸 노인들이 한 집에서 침실·화장실 등 사생활 공간을 제외한 거실·주방을 함께 쓰는 공동체 생활을 할 수 있는 두레주택이 금천구 시흥3동 박미사랑마을 주거환경관리사업 구역 내에 첫 선을 보인다.

2013년 1월 도봉구 방학동에 선보인 1호 두레주택에 이은 2호로 노인만을 위한 맞춤형 두레주택로는 1호다.

서울시와 금천구는 시흥3동 박미사랑마을 주거환경관리사업 구역 내 금산경로당 부지에 두레주택을 9월 중 신축 준공하고 입주자 10세대를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신청자격은 모집공고일(22일) 기준으로 금천구에 거주 중인 만 65세 이상인 기초생활수급자다. 신청인 중 주거환경관리사업 구역 내 거주자를 총 공급호수의 50% 이내로 우선 선발한다.

신청자는 공동생활이 가능해야 하고 최종 입주자는 일부공간을 다른 입주자와 함께 공동 생활함에 따라 유지관리 및 생활 규약을 상호 체결하고 이를 반드시 준수할 것을 약속하게 된다.

입주 신청은 10월2~8일 신청서와 무주택서약서, 거주실태 사실확인서 등 관련 서류를 준비해 거주지 인근 동주민센터에서 할 수 있다. 당첨자는 23일 발표되며 입주는 11월11일부터 시작된다.

두레주택은 셰어하우스형 공공 임대주택으로 주방, 거실 등 주택 일부를 여러 세대가 함께 사용함으로써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는 새로운 유형의 주택이다. 1~2인 가구가 많은 일본, 캐나다, 유럽 등에서는 이미 일반화됐으며 국내에서는 서울시가 지난 2013년 최초로 시행했다.

특히 금천구는 홀몸노인 1618명 중 30% 이상(514명)이 지하·반지하·옥탑방 등에 거주하고 있고, 특히 시흥3동 박미사랑마을은 홀몸노인 비율이 높다.

노인 전용 두레주택이 들어서는 건물은 총 지상 4층, 연면적 621.27㎡으로 두레주택은 3~4층에 위치한다.

서울시와 금천구는 기존 노후됐던 금산경로당을 철거한 뒤 1~2층엔 금천구 특별교부금으로 금산경로당을, 3~4층은 시 예산으로 어르신 간 공동체 생활을 할 수 있는 두레주택을 건립했다.

각 층당 방 5실, 공동거실, 공동주방으로 구성되며 각 방에는 붙박이장, 간이싱크대, 화장실이 있어 사생활 공간이 충분히 구분돼 있다.

일부 공간을 다른 입주자와 함께 사용하는 만큼 임대료는 주변시세의 30% 내외로 보증금 900만~1000만원, 월임대료 10만원 수준이다. 입주 자격을 유지하는 경우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입주자는 금천구 주민소득지원 및 생활안정기금 운영 조례에 따라 최대 1000만원까지 보증금 융자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웃음치료, 발마사지 등 금천구가 운영 중인 노인 지원 프로그램도 이용 가능하다.

서울시는 10월2~6일 두레주택 현장을 공개한다. 현장공개 기간 외에는 주택 내부를 공개하지 않으며 문의는 금천구청 복지지원과(☎ 2627-1981)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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