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창조센터 1주년, 벤처기업 중동·중국 진출 지원
상태바
대전창조센터 1주년, 벤처기업 중동·중국 진출 지원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5.10.06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6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출범 1주년 기념식에서 최양희 미래부장관(앞줄 왼쪽 다섯번째)과 임종태 대전센터장(최 장관 왼편)과 장동현 SK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앞줄 왼쪽 두번째) 등이 힘찬 도약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SK그룹 제공>

대전창조센터가 출범 1주년을 맞아 국내 벤처기업들의 중동·중국 등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대전창조센터는 6일 출범 1주년 기념식을 갖고 SK그룹 및 투자기관과 인큐베이팅한 벤처기업의 투자 사업 협약식과 벤처기업의 투·융자설명회, 창업포럼 등을 개최했다.

임종태 대전창조센터장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대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 실현을 목표로 지난 1년간 대덕연구단지 등 지역의 과학기술 인프라와 SK그룹의 인프라를 활용해 신산업을 이끌어 갈 벤처기업을 육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5년간 고도 기술형 벤처기업을 육성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벤처가 넘쳐날 수 있도록 대전창조센터를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벤처기업이 세계시장으로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동·중국 등에 인큐베이팅을 진행하고 있다.

SK그룹은 미래부가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글로벌혁신센터(KIC)와 협력해 미국 투자자와 전문가 네트워킹을 제공해 벤처기업의 현지사업화를 지원키로 했다.

향후 2년간 8개팀(대전지역 4개팀)을 선발해 실리콘밸리에서 직접 인큐베이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창조경제 모델 협력을 계기로 중동 시장에 진출할 벤처기업 2개를 전국 단위 공모를 거쳐 선발한 뒤 내년 상반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인큐베이팅을 진행하고 중동시장 개척도 지원한다.

또 중동의 유망 벤처를 국내로 유치해 대전창조센터에서 ICT 분야 기술을 전수하고 사업화를 지원화 예정이다.

중국 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대전창조센터는 올해 선발한 2기 인큐베이팅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11월 중국의 실리콘밸리인 선전을 방문해 중국의 벤처기업 동향과 시장환경을 경험하면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중국의 유명 창업투자사와 공동으로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인큐베이팅 센터도 설립해 국내 벤처기업의 중국 진출 통로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대전창조센터는 지난해 10월 정부와 대전시, SK그룹과 민관협력모델을 구축해 23개 기술벤처를 선발해 육성하고 있다.

SK그룹은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7개 위원장 및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 E&S CEO가 참여한 협의체를 구성한 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을 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으로 선임해 그룹의 최고 경영진이 창조경제를 직접 챙기고 있다.

또한 SK그룹 임직원 10명을 대전센터에 파견해 상주하면서 벤처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입주벤처기업과 대전의 유망 벤처기업 발굴을 위해 450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연구개발비와 사업자금 명목으로 40억여원을 집행했으며 대전의 유망 벤처가 벤처캐피탈로부터 104억7000만원의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자금지원 외에도 국내외 유명 기술전시회에 동반참석하고 SK그룹의 마케팅과 유통 네트워크를 이용해 판로를 개척한 결과 일부 벤처는 글로벌 기업과 해외 정부에 제품을 납품하는 수출기업으로 성장했다.

인큐베이팅이 종료된 이후에도 대전창조센터와 SK는 벤처기업과 공동사업화를 추진하거나 특허기술을 이양해 지속적인 성장을 돕고 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지난 8월 선발한 2기 입주업체 모집 공모전에는 전국 각지의 다양한 분야의 사업 아이템을 가진 벤처기업이 참여해 2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스웨덴 국회 산업통상위원회 위원과 미국 명문 MBA 교수진, 외국 대사관 관계자 등 해외 인사들이 창조경제 모델을 연구하고 벤치마킹하기 위해 대전창조센터를 방문했다.

SK그룹은 정보통신, 에너지, 석유화학, 반도체 관련 분야 특허와 카이스트·대덕연구단지 등이 보유한 8000여건의 특허를 개방해 이를 필요로 하는 벤처기업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벤처기업에게 적확한 특허와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정밀한 수요조사 시스템을 도입한 뒤 맞춤식 특허기술이 공급될 수 있도록 ‘매칭 데이’를 매 분기별로 개최하고 있다.

일례로 청년 예비창업가 민재명씨는 지난 7월 제1회 매칭데이에서 SK레콤이 보유한 ‘링백톤’(통화음 중간에 광고를 넣을 수 있는 기술) 등 9건의 특허를 이전받은 뒤 SK텔레콤과 공동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대전창조센터를 중심으로 대덕단지 연구소에서 개발한 기술을 창업으로 연결 짓는 연구소 창업문화도 확산됐다.

대전창조센터는 풀뿌리 창업 문화 확산을 위해 대전센터 분원 개념인 ‘중앙로 캠퍼스’를 지난 6월 오픈했으며 3D프린터 등을 트럭에 실고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팹트럭 운영하면서 찾아가는 창업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각 센터와 지원 기업의 주특기를 연계해 벤처기업의 성장 속도를 높이고 성공사례를 조기 창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전북센터의 탄소섬유 기술을 대전창조센터에 입주한 스탠다드에너지(대용량 에너지 저장 차세대 2차전지 개발)에 접목시키고 SK의 울산 석유화학 사업장에 근무하는 전문 기술자가 울산창조센터 내 에너지 분야 벤처기업을 멘토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CJ문화창조융합센터의 콘텐츠·미디어 융합기술과 대전센터의 ICT기술을 연계시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방안과 국가전략산업 연구 위한 대중소기업 및 산학 공동참여 시스템도 구축한다.

대전지역의 연구원과 벤처사업가들이 차세대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 반도체, 에너지화학 분야의 국가 미래성장동력원을 공동 연구하고 개발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성하고 연구개발 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는 산학협력 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10월 중 SK와 ETRI 등 대덕단지 연구소, 카이스트 등 대학과 대전지역 중소벤처간 차세대 이동통신 ICT산업협의회를 구성해 차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생산할 신규 산업과 제품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시스템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 에너지·화학 분야에서의 차세대 먹거리도 전문가 협의회를 구성해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SK는 협의회 방식으로 대전을 첨단기술 거점도시로 만들어 나갈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대전·충남 지역 대학에 사회맞춤형 학과 개설도 추진한다.

그룹의 일자리 지원 프로젝트인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과 연계해 2년간 400명을 대상으로 직무교육 및 인턴십을 지원하고 청년비상 프로그램과도 연계해 2년간 대전·충남지역 7개 대학에서 5600명을 대상으로 창업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