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사업재편 지지부진…글로벌기업 M&A는 지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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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사업재편 지지부진…글로벌기업 M&A는 지속 증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10.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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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의 사업재편이 미국과 일본에 비해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기업 사업재편과 혁신의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9월까지 미국의 대표기업인 구글의 M&A는 154건으로 삼성전자 37건보다 4.1배 많았다.

또 일본 소프트뱅크의 경우 총 40건으로 2012년 이후 크게 증가해 올해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김윤경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사업재편을 위한 글로벌기업의 M&A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구글은 3D프린터 기술, 무인자동차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의 인수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업재편 기업 사례로 꼽히는 IBM의 경우 주력사업인 컴퓨터분야에서 서비스산업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으며 GE도 가전사업 중심에서 금융과 에너지사업으로 주력사업을 전환했다.

또 에너지사업 분야 세계 2위 정유회사였던 네덜란드 로얄더치셸은 지난 4월 3위 기업인 영국 BG그룹을 인수해 엑슨모빌을 제치고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제약산업의 경우에도 노바티스와 글락소미스클라인의 사업부문 맞교환(항암제·독감제 외 백신) 사례와 같은 기존 기업 간의 사업재편도 진행되고 있다.

반면 국내 기업의 경우 사업재편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시총 50위 비금융 기업 중 2014년에도 50위권 내에 속한 기업은 30개로 절반을 넘어섰다.

기업업종이 변경된 기업은 삼성SDI㈜, ㈜LG, 한화테크윈㈜, ㈜두산, ㈜유수홀딩스 5개뿐이었으며 그나마 3건은 지주회사 전환이었다.

김윤경 부연구위원은 “지난 4년간 우리나라 기업의 시가총액 순위가 변화가 없었다는 것은 기업과 산업의 활력이 저하됐다는 방증”이라며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의 입법을 통해 활발한 M&A가 이뤄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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