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 진출 29년 만에 1000만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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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 진출 29년 만에 1000만대 판매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5.10.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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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249만대로 최다판매 차종 등극…상품성·선제적 마케팅로 미국 소비자 유혹
▲ 현대차는 지난 1986년 미국시장에 소형 승용차 엑셀을 수출한지 29년 만에 누적 1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자료=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지난 26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시장 진출 29년 만에 누적 판매 1000만대 돌파를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GM·포드 등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자동차 브랜드가 즐비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자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미국에서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고객들로부터 선택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현대차는 지난 1986년 울산 공장에서 생산된 소형 승용차 엑셀을 수출함으로써 미국 시장에 첫 진출해 4년 만인 1990년 현지 판매 100만대를 넘어 세계 자동차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후 진출 13년 만인 1999년 누적 판매 200만대를 달성하고 2002년 300만대, 2005년 400만대를 달성하며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현대차를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앨라바마 공장이 준공된 2005년 이후부터는 연 평균 6%대의 성장을 거듭하며 본격적으로 판매에 탄력이 붙어 2007년 500만대, 2009년 600만대, 2011년 700만대, 2013년 800만대, 2014년 900만대를 차례로 돌파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6년 연속 판매 성장을 기록했고 2010년부터는 매년 연간 판매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한 57만8190대를 판매해 또 한 번 신기록 달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미국 진출 29년 동안 엑셀을 비롯해 총 15개의 차종을 선보였으며 현재는 엑센트, 엘란트라, 벨로스터,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쏘나타, 아제라(그랜저), 제네시스 쿠페, 제네시스, 에쿠스, 투싼, 싼타페(맥스크루즈 포함) 등 전 차급에 걸쳐 총 11개 차종을 판매하고 있다.

▲ 1989년 미국시장에 출시된 쏘나타는 총 249만8203대가 판매되며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이다.<현대차 제공>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1985년 출시돼 30년 간 동일한 차명을 유지하며 국내 최장수 단일 브랜드로 기록되고 있는 쏘나타로 미국에서는 1989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해 이달까지 총 249만8203대가 판매됐다.

강렬한 디자인과 높은 상품성으로 미국 시장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지난 6세대 쏘나타(YF)는 2012년 무려 23만605대가 판매돼 미국에서 판매된 현대차 중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으로 기록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는 신형 쏘나타(LF)를 선보여 월 평균 1만4000대 가량을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부터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투입해 갈수록 치열해지는 미국 친환경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미국 시장 역대 판매 2위를 달성한 차량은 현대차 단일 차종 최초로 글로벌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한 엘란트라로 1991년부터 이달까지 총 248만4788대가 판매됐다.

이어 세 번째로 많이 판매된 차량은 현대차의 미국 시장 진출의 문을 연 엑셀로 현재 소형 승용 라인업을 이어가고 있는 엑센트를 포함해 총 225만여대가 판매됐다.

또한 싼타페(맥스크루즈 포함)가 124만여대, 투싼이 46만여대로 RV차종들이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소형차 위주의 라인업에서 벗어나 RV와 대형·고급차의 판매 비중이 점차 확대되며 현대차의 수익성 개선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물론 한국 수출 산업 발전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싼타페는 2012년 현행 모델(DM)을 미국 시장에서 선보인 이후 매년 20%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도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싼타페와 함께 현대차의 RV 라인업을 이끌고 있는 투싼 역시 2006년 미국 시장 첫 진출 이후 꾸준히 연간 4만대 가량 판매되고 있으며 8월부터는 신형 투싼을 투입하면서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하는 등 전체적인 RV 판매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08년 현대차 최초의 럭셔리 세단인 제네시스를 선보이고 2009년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아시아 대형차로는 처음으로 ‘올해의 차’에 선정돼 브랜드 이미지를 탈바꿈 시켰다. 이를 계기로 2010년 플래그십 세단 에쿠스까지 성공적으로 런칭했다.

이 같은 차종 라인업 보강을 통해 2000년 전체 판매 대비 5.0%에 불과했던 RV와 대형차 비중은 현재 26.8%까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대차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29년 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오며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달성한 데에는 무엇보다도 품질경영을 통한 우수한 품질과 현지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상품성이 가장 큰 밑바탕이 됐다.

뿐만 아니라 미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파격적인 마케팅 활동과 다양한 서비스 프로그램을 선보여 현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표적인 예는 2009년 금융위기로 인해 미국 자동차 시장이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차량 구매 후 1년 이내에 실직 등으로 운행이 불가능하게 될 경우 차량을 반납할 수 있도록 하는 파격적인 내용의 어슈어런스(Assurance)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후 현대차는 미국 최고의 워런티, 블루링크 커넥티드 케어, 로드사이드 어시스턴스, 카 케어 프로그램 등 다양한 내용의 서비스를 포함해 종합적인 고객 관리 프로그램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 미국 내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자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은 현대차의 우수한 품질과 가치를 인정받았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향후에도 고객이 원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신차를 지속적 투입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브랜드 위상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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