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독일 6개 지역 ESS 프로젝트에 배터리 단독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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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독일 6개 지역 ESS 프로젝트에 배터리 단독 공급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5.11.0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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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대규모 ESS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 선도를 본격화한다.

LG화학은 독일 5위 발전사 스테악(Steag)이 내년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와 자를란트 주의 6개 지역에 구축 예정인 ESS 프로젝트의 단독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프로젝트는 유럽 최대 ESS 솔루션 업체인 니덱(Nidec ASI)이 LG화학의 배터리를 공급받아 설치할 예정으로 LG화학은 수백억원의 매출을 확보하게 됐다.

LG화학이 공급하는 배터리는 주파수 조정용 ESS 구축사업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40MWh급으로 현지 약 1만 가구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 가능한 규모다. 또 전기차의 경우 신형 볼트(Volt) 약 7600대 이상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 독일 주파수 조정용 ESS 개념도. <LG화학 제공>

ESS는 주파수 조정용(Frequency Regulation)으로 순간적인 전력 수요 변화에 대응해 실시간으로 전력을 저장·공급하며 발전기의 주파수를 일정 기준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최근 독일 정부는 자국 내 신재생 에너지 등 민간 발전 비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국가 기간망을 보호하기 위해 기존 발전소들이 주파수 조정을 포함해 실시간 대응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는 규제를 신설했다.

최근 독일 대형 발전사들은 이 같은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발전소에 ESS를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들을 추진하고 있어 LG화학은 향후 대규모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올해 국내외 시장에서 400MWh가 넘는 ESS를 수주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이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B3가 집계한 지난해 전 세계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출하량인 764MWh의 50%가 넘는 규모다.

권영수 전지사업본부장은 “세계 최대 규모 ESS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강력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북미·유럽 등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수주를 지속해 전기차에 이어 ESS 부문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네비건트 리서치는 글로벌 ESS 시장이 올해 약 1조500억원 규모에서 2020년 7조3000억원 규모로 7배 정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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