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년, 실패 두려움에 창업 기피…중국 10명 중 4명 창업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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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년, 실패 두려움에 창업 기피…중국 10명 중 4명 창업 희망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12.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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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년의 6.1%만 창업을 선호하는 반면 중국은 무려 40.8%가 창업에 대해 전향적 태도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는 생계형·저부가가치 창업에 편중돼 있고 창업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한·중·일 3국 대학(원)생 창업인식 조사 결과 창업을 진로로 희망하는 비중은 중국(40.8%), 한국(6.1%), 일본(3.8%) 순으로 중국이 가장 높았다.

중국은 샤오미 같은 IT 창업기업의 세계적 약진과 창업을 응원하는 사회적 분위기 등에 힘입어 청년들의 창업 선호도가 높은 반면 우리나라는 안정적인 직장 선호와 경쟁력 있는 창업생태계 구축 미흡으로 창업활기가 비교적 저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창업 관심·장애요인, 창업 희망 업종, 글로벌 창업 의향 등에서도 3국 간 차이가 두드러졌다.

한국은 중국·일본과 비교해 취업의 어려움(한국:30.2%, 중국:10.7%, 일본:9.1%)으로 창업을 고려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고 실패에 대한 위험부담(38.0%)을 주요 창업 장애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한국은 요식업 창업(31.3%)과 같은 생계형 창업 의향이 가장 높았지만 중국은 혁신형 창업과 연관된 IT분야(20.1%)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중국의 경우 해외진출을 고려하는 경우도 84.6%로 한국(32.4%)·일본(16.7%)보다 글로벌 창업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무역연구원의 김보경 연구원은 “산업 전반에 걸쳐 경쟁관계에 있는 한·중·일 3국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청년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대학(원)생의 창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청년들이 기업가정신과 도전적인 태도로 창업에 더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중국·일본의 우수 창업지원제도를 벤치마킹하고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4~7일 한·중·일 수도권 지역 거주 대학(원)생 534명(한국 179명·중국 169명·일본 18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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