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성장세에도 소셜커머스 업체 영업이익은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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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성장세에도 소셜커머스 업체 영업이익은 악화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12.1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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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규모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과열경쟁과 과도한 마케팅 비용 등으로 주요 3사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소셜커머스 시장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2010~2014년 연평균 360%씩 성장해 지난해에는 5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0년 국내 처음 등장한 소셜커머스는 2011년 업체 수가 220개까지 증가했지만 1년 후인 2012년 15개로 줄었고 2014년 그루폰이 한국에서 철수한 이후 쿠팡 55.2%, 티몬 24.9%, 위메프 19.9% 순으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소셜커머스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도 이들 주요 3사 영업이익은 악화되고 있다.

2014년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쿠팡은 1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으며 쿠팡과 위메프도우 매입채무와 미지급금이 매출을 초과했다.

▲ <자료=산업연구원>

보고서는 고성장 시장에서 초기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오픈마켓 등도 소셜커머스 시장진입을 시도하고 있어 마케팅 비용 지출이 커진 점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또한 자체 물류물류·배송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오픈마켓에 비해 고비용이 발생하는 소셜커머스의 조직구조도 영업손실 증대에 일조했다.

실제 2014년 대규모 손실을 낸 쿠팡은 자체 물류센터 설립에 1500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코리아의 직원 수가 약 950명인 것에 반해 매출 3485억원 쿠팡의 직원 수는 약 2000명에 달한다.

구진경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소셜커머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소셜커머스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올바른 거래관행을 정립해 유통산업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구 부연구위원은 또한 “소셜커머스 이용자 보호를 위해 업체들은 판매되는 제품에 대한 검수를 강화하고 소비자 피해에 대한 빠른 조취를 휘하도록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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