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로금리 시대 끝”…추가 금리인상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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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로금리 시대 끝”…추가 금리인상도 시사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12.1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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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유지해왔던 ‘제로금리’ 시대를 끝냈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준 본부 별관에서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재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위원 10명의 만장일치였다.

이로써 연준은 2006년 이후 9년6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 미국 기준금리 인상 추이.

연준은 금리인상 배경으로 “올해 고용여건이 상당히 개선됐고 물가는 중기목표치인 2%로 오를 것이라는 상당한 확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연준이 발표한 올해 경제전망에 따르면 미국의 실업률은 완전고용으로 평가되는 5.0%,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대비 1.3%를 제시했다.

내년 실업률도 4.6∼4.8%, 내년 핵심PCE 물가지수 상승률 전망치도 1.5∼1.7%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이번 첫 금리 인상 조치 이후에도 통화정책 기조는 시장순응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면서 추가 금리인상 여부를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연준은 “금리 인상의 의미를 지나치게 부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화정책의 조치가 경제적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연준은 “향후 기준금리 인상 속도는 점진적”이라며 “통화정책의 점진적인 조정을 통해 노동시장 지표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준금리는 올리지만 그 속도에 대해서는 시장이 과도하게 불안하지 않도록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고용 확대와 실업률 하락으로 미국의 유휴노동력이 줄었다는 문구가 추가돼 노동시장 지표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도 강화됐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물가전망과도 관련된다”면서 ““유휴노동력이 감소해 임금상승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논리를 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에 있어 노동지표가 더 중요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

히 물가와의 연관성을 고려할 때 향후 연준 통화정책에서 임금 상승률의 중요도가 강

화될 것으로 오태동 연구원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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