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주식 투자 네비게이션은 ‘낙폭과대 중·소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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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주식 투자 네비게이션은 ‘낙폭과대 중·소형주’
  • 박철성 칼럼니스트·다우경제연구소 소장
  • 승인 2016.01.04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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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주간증시] 연초 코스닥과 중·소형주 강세 두드러졌던 '1월 효과' 주목해야
 

2016년 증시. 벌써 ‘1월 효과’가 기대된다.

1월 효과(January effect)란 뚜렷한 호재는 없지만 1월 주가가 다른 달보다 많이 오르는 특이현상을 말한다. 특히 중·소형주의 초과수익이 1월에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이처럼 특별한 이유 없이 강세나 약세를 보이는 현상을 주식시장에서는 '계절적 이례 현상'이라고 부른다. 계절적 이례 현상은 월별효과·월중효과·일별효과 등 다양하다. 하지만 전 세계 각국 증시에서 가장 공통으로 발견되는 현상이 바로 1월 효과다.

한편 국내 증시는 코스피의 경우 당분간 박스권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를 이 바닥 용어로 ‘박스피(박스권+코스피)’라고 한다.

증시 전문가들 안색이 어둡다. 여기에 덧붙이는 한마디가 오리무중이다. 도무지 방향이나 갈피를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맞는 얘기다. 미국 금리 인상과 국제유가 하락, 신흥국위기 우려 등 대내외적 악재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중국 경기침체와 증시 급등락은 한국 증시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2015년 한 해 동안 3조576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유로존 위기 이후 3년간 순매수를 해오던 외국인들이 ‘팔자’로 돌아섰다.

기관투자자들의 경우 연기금이 6년째 9조1000억원에 달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투신이 8년째 5조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또 증권사 등 금융투자사들이 2년 연속 2조4000억원을 팔아 치웠다.

하지만 절대 서두를 필요는 없다. 새해 증시는 이제 시작이다.

문제는 그래프가 가느냐, 주저앉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양비론을 내놓고 있다. 이를테면 홀짝 개념이다. 즉 콜(call) 아니면 풋(put)이다. 그런데 이는 결코 개인투자자들(개미)이 원하는 답이 아니다.

지금 개미들에겐 내비게이션이 필요하다. 우선 목적지를 코스닥과 중·소형주로 설정하면 되겠다.

실제 지난 수년간 국내 증시는 연초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앞서 설명한 1월 효과였다.

▲ 코스피 투자자별 누적 순매수 분석 도표와 차트. <사진=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투자자별 누적 순매수 분석 도표와 차트 역시 1월 효과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지난 12월 한 달 동안 코스피는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도가 이어졌다.

하지만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304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그렇다. 바로 이 부분, 코스닥의 외국인 매수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코스닥 투자자별 누적 순매수 분석 도표와 차트. <사진=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상반기는 중소형 주의 강세가, 하반기는 상대적으로 수익률 격차의 완화가 나타났다. 코스닥의 기대 수익률이 4.2%로 코스피 0.6%를 앞섰다.

1월에, 특히 중·소형주의 초과수익이 몰렸다.

시장논리에서 이유 없는 수익은 없다. 이는 소형주들이 저가 매수 세력의 목표가 되기 때문이다.

대개 펀드매니저들은 연말에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이 경우 고객들이 잘 아는 우량주를 편입시키기 마련이다. 이때 소외된 소형주들이 1월 효과의 목표가 되기 때문이다.

▲ 코스닥 지수 45분봉 그래프. 매 45분 지수 평균치를 마크한 차트. <사진=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또 소형주의 대주주들은 대부분 연초에 지분율을 높인다. 이처럼 대주주들이 자사주 매수에 나서는 경향이 많다는 점도 소형주 강세의 한 원인으로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담긴 수출진흥책과 오는 6일 개막되는 CES 2016 신기술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 즉 신성장 산업이 눈길을 끌 것이다.

따라서 개미들은 낙폭과대 중·소형주를 표적으로 삼을 필요가 있겠다. 지금 코스닥 지수 그래프는 반등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연초 낙폭과대 중·소형주의 높은 성과가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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