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센터 맘대로”…자동차수리비 과다청구·과잉정비 불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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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센터 맘대로”…자동차수리비 과다청구·과잉정비 불만 증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01.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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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리와 점검을 받는 과정에서 생기는 소비자불만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1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자동차수리 관련 불만은 2013년 5409건에서 2014년 6222건, 2015년에는 6340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소비자불만의 주요 내용은 수리불량, 견적·수리비 과다청구, 과잉정비에 따른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이 7~11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거주하고 최근 3년 이내 자동차 점검과 수리 경험이 있는 자가운전자 500명을 대상으로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수리비 과다청구→과잉정비→사전 설명 없이 부품교체·수리 순서로 불만족을 느끼고 있었다.

조사 결과 최근 3년 이내 자동차점검 및 수리를 위해 정비센터를 방문한 횟수는 2~3회가 57%로 가장 많았고 4~5회가 21.2%, 1회 방문은 10.6%였다.

지출한 비용은 51만원에서 100만원 이하를 지불한 경우가 29.8%였고 30만원 이하가 26.6%, 31만원에서 50만원을 지불한 소비자가 23.2%였다. 101만원에서 300만원을 지불한 소비자도 18.8%였다.

자동차점검 및 수리를 위해 71.5% 소비자는 자가부담으로 수리비를 지불했으며 보험을 통해 처리한 비율은 23.9%, 사고 시 가해자가 비용을 지불했다는 경우는 4.7%였다.

최근 3년간 교체하거나 수리한 내용은 엔진오일(78.4%)과 타이어(60.4%)가 가장 많았고 범퍼(36.4%), 브레이크라이닝(35.8%), 에어크리너(28.8%), 도장(23.8%) 순이었다.

자동차점검이나 수리를 위해 42.2%의 소비자는 자동차회사의 지정정비소를 주로 이용했으며 인근카센터를 이용한다는 소비자는 38.4%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충분한 사전조사 없이 정비센터를 선택해 이용하고 있었다.

소비자가 가장 불만족하게 생각하는 것은 견적과 수리비를 과다하게 청구하는 것으로 32.6%의 소비자가 불만이라고 응답했다.

과잉정비에 대한 불만이 16.8%, 사전에 충분한 설명 없이 부품을 교체하거나 수리를 진행하면서 생기는 불만이 16.2%, 수리지연 12.2%, 견적·정비내역서 미교부 7.8%, 수리불량이 7.6%였다.

이에 따라 수리비의 합리적인 책정을 요구하는 소비자는 32.6%였고 수리나 점검 시 동의 후 진행을 요구하는 소비자도 12.6%였다.

이외에 수리내용에 대한 정보가 사전에 제공되어야 한다가 12.0%, 완벽한 수리가 필요하다가 11.8%, 공임율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가 9.4%, 소비자가 정비소를 비교 선택할 수 있는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가 8.4%였다.

소비자연맹은 “소비자 불만의 주원인은 사전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생기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관련기관인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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