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후 경제 1% 성장 시 법인세수 1.6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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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후 경제 1% 성장 시 법인세수 1.67% 증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03.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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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법인세의 지방경기에 대한 민감성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경제성장 측면에서의 우리나라 세제정책의 바람직한 개선방향’ 보고서에서 법인세가 경기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11일 밝혔다.

반면 법인세와 지방교육세를 제외한 나머지 7개 세목의 세수탄력성은 금융위기 이전과 이후 동일했다.

보고서는 광역자치단체별 국세·지방세 세목별 수입과 지역내총생산(GRDP)간의 세수탄력성을 추정했다. 세수탄력성은 경제성장과 세수가 얼마나 연동돼 변화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당해 세수 추계의 기준이 된다.

한경연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법인세의 세수탄력성은 1.67로 분석된 세목 중 가장 높았다.

▲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세수탄력성이 1에 가까운 등록면허세(1.06), 주민세(1.04), 지방교육세(0.98)는 경제가 1%로 성장하면 세수가 1% 늘어나는데 반해 법인세는 1.67% 증가해 이들 세목보다 약 0.6~0.7 포인트만큼 탄성치가 높았다.

세목별 세수탄력성은 높은 것부터 법인세, 등록면허세, 주민세, 지방교육세, 취득세, 소득세, 자동차세, 재산세, 담배소비세 순이었다.

허원제 한경연 연구위원은 “경제성장 정책을 통해 생산·투자·소비활동이 진작되면 과세기반이 확대되는 등 경제성장과 세수는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며 “특히 법인세는 상대적으로 세수탄력성이 높아 경제성장시 빠른 속도로 세수가 증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허 연구위원은 “경제성장을 통한 세수 확충을 위해서는 각 지역의 기업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며 해결방안으로 법인세 인하, 수도권규제 완화와 지역특구 산업 육성·지원, 지방 SOC 투자 확대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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