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아카데미…한국형 동반성장 모델로 우뚝
상태바
SK텔레콤 T아카데미…한국형 동반성장 모델로 우뚝
  • 박원석 기자
  • 승인 2013.11.26 1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인 창조기업 희망의 화살을 쏘다

▲ SK텔레콤은 올해 지방자치단체 및 지방 소재 대학과 연계해 T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을 지방까지 확대 실시해 지방에서의 모바일 IT 산업 활성화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스마트폰 시대 전문 개발자 육성을 위해 설립한 교육기관인 T아카데미가 1년 만에 4027명의 수강생을 배출하며 국내 모바일 산업의 대표적인 동반성장 모델로 자리 잡았다.

T아카데미는 전문 모바일 교육 환경이 열악한 국내에서 체계적인 IT 실무 교육을 무료로 제공해 스마트폰 시대 1인 창조기업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중소 IT 개발사의 업무 역량 향상을 돕고 있다.

T아카데미 초기 구축비용과 시설 운영, 강사료, 교재비 및 무료 교육을 통한 수강료 지원 등을 감안하면 지난 1년간 약 90억원의 모바일 개발자 지원 효과가 있는 만큼 스마트폰 시대에 국내 모바일 에코시스템이 건전하게 자리 잡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지난 1년간 T아카데미는 대학생, 취업 준비생, 가정 주부, 1인 창조기업 희망자, 현직 개발자 등 연령대와 소속이 다양한 수강생을 배출했다. T아카데미를 거쳐 간 수강생 중 1인 개발자, 학생, 주부, 일반인 등 개인은 62%, 모바일 관련 중소개발사의 IT인력 및 협력업체 구성원들은 38%로 개인 개발자 숫자가 단체보다 많았다.

또한 남성과 여성의 수강생 비율은 각각 67%, 33%로 남성 수강생이 두 배 많았으며 수강생 중 최연장자인 김종구씨(60세)와 최연소자인 공종욱씨(18세, 대진고 재학 중)의 나이 차이는 42세다.

SK텔레콤은 올해 지방자치단체 및 지방 소재 대학과 연계해 T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을 지방까지 확대 실시해 지방에서의 모바일 IT 산업 활성화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T아카데미 설립 초기 벤치마킹 대상이 없어 자체 시장분석과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21개로 시작했던 과정 수는 현재 모바일 개발분야 20개, 기획 및 디자인 분야 17개 등 총 37개 과정으로 확대되었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OS 개발자 과정에 이어 MS윈도우모바일7과 HTML5 Web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과정도 상반기 중 추가로 개설해 보다 다양한 OS 개발자들을 위한 교육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T아카데미의 강도 높은 수업과 엄격한 학사 관리가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에는 IT업체에서 T아카데미에 채용을 의뢰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7~10주 전문가 과정의 경우 수료생 취업·창업률이 75%에 달한다.

수료 후 1인 창조기업으로 독립하는 개발자도 증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창업 준비 과정에서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는 예비 창업자들을 위해 상반기 중 T아카데미에 ‘1인 창조기업 창업 지원’ 과정을 개설해 1인 창업 프로세스, 사업타당성 분석, 특허, 세무 등에 대한 실무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상생협력 통해 사회공헌에도 앞장
T아카데미는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저소득층 및 소외 계층 대상으로 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등 사회 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재 서울시와 ‘희망 앱 아카데미’협약을 체결해 소외계층 대상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청과 협력해 ‘모바일 1인 창조기업’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전국 앱 창작터 출신의 개발자를 모바일 전문가로 육성하는 과정을 운영해오고 있다.

T아카데미는 이와 같은 노력으로 지난 해 10월 이명박 대통령 주재 ‘청년고용 종합대책회의’에서 상생협력 우수 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

SK텔레콤 서진우 Platform 사장은 “외부와 지속적 동반성장을 이루기 위한 대기업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개방과 협력의 슬로건을 내걸고 개인 개발자 및 중소 업체와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사연이 살아 숨쉬는 T아카데미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위해 T아카데미의 문을 두드리는 소위 아저씨·아줌마들도 줄을 잇고 있다. 안드로이드 전문가 3기 최고령자인 KAIST 박사 출신의 최영두씨(54세)는 하이닉스 반도체에 재직하면서 쌓아왔던 자신의 프로그래밍 노하우를 스마트폰 앱에 접목해 후진 양성을 위한 공개 S/W를 개발하기 위해 T아카데미를 찾았다.

또 안드로이드 전문가 1기 수강생 홍호택씨(45세)는 스마트폰 시장의 급성장을 예상하고 향후 10년 먹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 T아카데미 수료 후 현재 모바일 관련 회사에서 근무 중이다.

주부 개발자 이상미씨(39세)는 T아카데미 수료 후 현재 스마트폰 앱 개발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삼성의료원 측의 의뢰로 산모수첩, 아기수첩, 장례식 관련 앱 등을 개발하며 예전 회사 재직 시절보다 더 높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한편 기획전문가 1기 과정을 수료한 강장규씨(38세)는 T아카데미에서 만난 동기 2명과 함께 최근 앱 개발 회사를 창업했다. 강장규씨는 T아카데미에서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을 꿈꾸게 되었고 상생혁신센터 내에 위치한 MD테스트센터에서 다양한 단말기 환경에서 테스트를 하고, 또 OIC(Open In-novation Center)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사무공간과 개발 환경을 제공받고 있다. 강씨는 “SK텔레콤의 상생혁신센터는 개발자들에게 필요한 교육, 사무 공간, 창업 지원 등이 원스톱 서비스로 이뤄져, 개발자들에게 한국의 실리콘 밸리와 같다”고 말했다.

T아카데미 콘텐츠 전문가 과정을 마친 공근우씨도 우수한 아이디어를 제안해 수료 후에도 SK텔레콤과 상생협력을 계속 하고 있다. 공씨는 최근 소셜 네트웍 기반의 다이어트 앱 ‘다이어트퀸’이라는 사업을 SK텔레콤 측에 제안해 9000만원의 개발금을 지원받고 현재 앱 개발에 한창이다.

<2011년 5월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