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의 진화”…정부기관 사칭에서 대출빙자형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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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의 진화”…정부기관 사칭에서 대출빙자형으로 전환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04.0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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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의 수법이 정부기관 사칭형에서 대출빙자형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들어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정부기관 사칭형 수법이 잘 통하지 않자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의 절박한 심리를 악용하는 대출빙자형으로 전환했다.

그동안 사기범들은 검찰·경찰·금감원 등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하며 개인정부유출, 대포통장 연루 등을 운운하며 돈을 편취하는 정부기관 사칭형이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지난해 7월부터 사기범의 실제 목소리인 ‘그놈 목소리’가 집중 공개됨으로써 국민들이 간접체험을 통해 사칭형 보이스피싱에 대한 대처능력이 높아진 데 따른 변화다.

대출빙자형은 생활이 곤란한 저신용자·저소득층 또는 고금리 대출을 받고 있는 다중채무자 등을 집중적으로 노린다.

신용등급 상향, 대출보증료, 편법대출 진행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갈취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금감원은 유사피해의 선제적 예방을 위해 보이스피싱 체험관(http://phishing-keeper.fss.or.kr)의 ‘나도 신고하기’ 코너 등을 통해 4건의 대표적 사례를 공개했다.

공개된 대출빙자형 ‘그놈 목소리’에서는 신용등급 상향을 위해 변제명목으로 입금을 유도하고 전산상 대출 가능조건을 만든다는 명목으로 선입금을 요구했다.

또한 편법대출 진행을 위해 추가 입금을 요구하는가 하면 신용관리 명목으로 비용을 요구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출처가 불분명한 대출권유 전화 또는 문자메세지를 받았을 경우 반드시 해당 금융회사에 직접 문의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면서 “녹음해 ‘나도 신고하기’ 코너에 올려주면 피해예방과 수사 참고자료로 활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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