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전후 변동성 장세 전망…개인투자자 ‘테마주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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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전후 변동성 장세 전망…개인투자자 ‘테마주 주의보’
  • 박철성 칼럼니스트·다우경제연구소 소장
  • 승인 2016.04.11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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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주간증시] 위험자산 선호 심리 꿈틀 여전…모호한 등락현상 예상
▲ 엔고(엔화 강세)현상은 당분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미디어캠프 신원>

[박철성의 주간증시] 위험자산 선호 심리 꿈틀 여전…모호한 등락현상 예상

국내 증시는 4·13 총선을 전후해 종목별 변동성 장세가 전망되고 있다. 종목에 따라 등락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투자자들에게는 ‘테마주 주의보’가 내려진 것이다.

시장은 당분간 모호한 등락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연초보다 전반적인 대외 돌발 경기 악재는 소멸하고 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여전히 꿈틀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위험자산(risky asset)은 일정 기간의 투자수익률이 불확정적인 투자자산, 즉 증권을 말한다. 주식은 전형적인 위험자산이다. 사채도 원금지급불능(채무불이행) 위험을 동반하므로 위험자산이다.

한편 국채는 원금지급이 거의 확실하므로 투자 기간과 만기기간이 일치하는 한 무위험자산(안전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만기 전에 매각할 경우나 원리금 재투자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시장위험 및 이자율변동위험에 노출되므로 이 역시 위험자산이 된다.

따라서 국내시장은 우선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흐름이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후 유동성이 공급 되고 잠재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기는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 코스피 지수 주봉 그래프. 분석보고대로 예상구간에 아래 꼬리가 달린 파란 음봉이 마크됐다. <사진=키움증권 영웅문 캡처·미디어캠프 신원>

지난주(4~8일) 코스피는 한주 내내 박스권을 유지했다. 예상 보고대로였다. 결국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 대비 1.52포인트(0.08%) 떨어졌다. 1972.05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지난 한 주간 외국인이 3734억원어치를 매수했고, 기관은 1조1643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의 매도세는 차익 실현과 대외경기 회복세의 불확실성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엔·달러 환율이 8일 110엔을 밑도는 모습을 보였고 9일엔 108엔까지 하락했다. 작년까지 120엔선 안팎이던 엔화가 3개월여 만에 10% 넘게 가치가 뛰어오른 것이다.

엔화는 상징적인 의미다. 안전자산인 엔화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해석도 그런 배경이다.

일반적으로 엔화로 자금이 몰리면 국내 증시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최근의 엔고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보다는 정책 이슈의 결과로 판단된다. 이런 엔고(엔화 강세)현상은 당분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주(11~15일) 국내 증시는 등폭을 키울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일 “어떤 상황에서도 경쟁적인 통화가치 절하는 피해야 한다”면서 “인위적인 외환시장 개입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한 엔화 약세 정책을 추진해 왔던 이전과는 뚜렷하게 다른 입장이다. 이는 엔저를 시작으로 내수 활성화를 이루겠다던 아베노믹스 정책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신흥 시장의 통화들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엔화강세가 안전자산 선호와 관련이 없음을 입증하고 있다. 엔화 강세 현상을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해석하려면 위험자산인 신흥국 통화가 약세로 돌아서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의 엔화 강세가 장기 추세가 되지는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할 여지는 있지만 100엔 이하로 안착할 가능성은 적기 때문이다.

또 미국과 일본의 정책 기조 차이가 여전하고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이 다시 확산한다면 엔·달러 환율 역시 반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한국의 4월 동향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원화가치는 약세로 돌아설 것이며 5월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4월 중 글로벌 중요 경제지표가 쏟아지는 것 외에 한국에선 총선이 이뤄지는 데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회의까지 기다리고 있어 이들 현안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판단이다.

골드만삭스는 “여전히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2분기에는 한국의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긍정적인 거시경제 모멘텀의 지속 가능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4월 13일 총선의 결과 또한 정책 기조에 영향을 줄 수 있긴 하지만, 당사의 기본 시나리오는 여전히 정치적 균형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우리는 미국에서 여전히 올해 안에 3차례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가치 강세가 조만간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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