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50개월째 지속…불황형 흑자도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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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50개월째 지속…불황형 흑자도 심화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04.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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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흑자가 50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과 수입의 동반 감소 속에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드는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도 심화되고 있다.

15일 관세청이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흑자 99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2월 이후 50개월 연속 흑자기록이다.

▲ <자료=통계청>

그러나 수출은 1년 전보다 8.1% 감소한 430억 달러, 수입은 13.9% 줄어든 332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가 여전했다.

다만 무선통신기기, 철강제품의 수출 순조와 반도체 수출 회복 등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수출 감소율이 한 자리수로 전환했다.

또한 주요 10대 품목 수출은 전년대비 10.4% 감소해 감소율이 완화 추세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12.7%) 등은 늘었지만 중국(12.3%), 미국(3.7%), 중동(22.4%), 일본(3.6%), 중남미(32.5%), 호주(25.2%) 등은 줄었다.

품목별로는 철강제품(4.7%), 무선통신기기(43.4%) 등은 증가한 반면 반도체(1.5%), 승용차(5.2%), 선박(28.8%), 자동차부품(3.3%), 석유제품(39.7%), 액정디바이스(32.8%) 등은 감소했다.

수입은 소비재(1.5%), 원자재(24.3%), 자본재(3.6%) 모두 감소했다.

소비재는 의류·가전제품·어류·완구·주류 등은 증가했지만 승용차·사료·소고기·돼지고기·소맥 등의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1.5% 감소했다.

원자재는 의약품 등은 증가했지만 원유·철강재·가스·광물·비철금속 등의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24.3% 줄었다.

자본재는 메모리반도체·유선통신기기·자동차부품 등은 증가한 반면 정밀기기·반도체 제조용 장비·회로보호접속기·무선통신기기 등의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3.6% 줄었다.

지역별로는 국(0.9%) 등은 증가했지만 일본(4.2%), EU(20.5%), 미국(6.7%), 중동(45.1%), 호주(4.3%) 등은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수출 감소폭은 완화되는 상황이지만 3월 들어 수출물량이 소폭 감소 전환하는 등 수출 회복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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