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내 직속상사 갑질 빈번…10명 중 3명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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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내 직속상사 갑질 빈번…10명 중 3명 퇴사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4.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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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9명은 회사에서 갑질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 865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중 갑질 당한 경험 여부를 조사한 결과 89.1%가 갑질을 당한 경험이 있었다.

갑질한 사람의 비율은 내부인사가 71%, 외부인사 29%로 사내에서 더욱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직속상사가 52.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CEO·임원(36.3%), 거래처 직원(19.5%), 고객(15.8%), 타 부서 선배(15.2%), 인사팀 등 관리 부서원(10.8%), 오너 일가(10.1%) 등의 순이었다.

이들이 당한 갑질로는 반말 등 거만한 태도가 59%(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시도 때도 없이 업무 요청(53.6%), 업무를 벗어난 무리한 일 요구(43.2%), 의견 등 묵살(39.7%), 차별대우(33.6%), 욕설 등 인격모독(33.5%), 업무 실적을 빼앗김(19.8%), 비용을 제때 결제해주지 않음(17.8%), 선물이나 접대 요구(6.9%), 폭력을 당함(2.7%) 등이 있었다.

한편 갑질이 회사생활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근무의욕 저하가 84.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스트레스로 업무 지장(72%), 애사심 감소(63.4%), 집중력 저하(40.3%), 성과 저하(32.4%), 동료들과의 트러블(18.7%) 등을 꼽았다.

응답자의 89.8%는 갑질로 인한 스트레스로 질병을 겪은 경험이 있었으며 질병 중 1위는 소화불량 등 위장장애(62.4%, 복수응답)였다.

이어 두통(56.2%), 불면증(37.3%), 피부 트러블(30.6%), 폭식·거식증 등 섭식장애(26.6%), 체중변화(26.2%), 탈모(18.4%) 등의 질병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응답자의 59.7%는 갑질로 인해 이직이나 퇴사를 고민한 경험이 있었으며 실제 33.7%는 그만 둔 적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이의제기를 하는 비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42.8%는 부당한 대우를 받고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으며 그 이유로는 어차피 해결이 안 될 것 같아서(66.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괜히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64.9%), 불이익이 있을 것 같아서(56.7%), 다들 참고 있어서(33.1%),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몰라서(19.3%), 어느 정도는 당연하다고 생각해서(11.3%), 갑질의 정도가 심하지 않아서(7.9%) 등의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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