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운동장 일대 2025년 글로벌 MICE 거점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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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운동장 일대 2025년 글로벌 MICE 거점 개발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04.2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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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41만4205㎡가 오는 2025년 서울의 미래 글로벌 경쟁력을 선도하는 국제 비즈니스 교류의 핵심공간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한 축을 담당할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마스터플랜과 각 시설별 가이드라인을 25일 발표했다.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부터 민간사업자 공모와 각종 행정절차에 들어가 2019년부터 3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확정된 마스터플랜은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를 전시·컨벤션, 스포츠, 공연·엔터테인먼트, 수변 문화여가 공간이 어우러진 글로벌 마이스(MICE) 거점으로 만든다는 게 큰 그림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잠실 종합운동장은 주경기장을 제외한 야구장, 수영장, 실내체육관 등 기존 체육시설은 전면 재배치해 신축하고 다양한 기능을 보강한다.

주경기장 내에는 리모델링을 통해 판매·편의시설, 박물관, 스카이데크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설치하고 체육계 의견을 반영해 250실 규모의 유스호스텔을 연계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 예정이다.

특히 야구장은 현재 보조경기장이 있는 한강변으로 자리를 옮긴다. 관람석도 현재 2만6000석에서 국내 최대 규모인 3만5000석으로 대폭 확대된다.

돔구장 도입 여부는 향후 사업단계에서 구단 관계자와 관련 전문가, 야구팬, 지역주민 등을 비롯해 시민들과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마이스 시설의 경우 독일 하노버의 CeBIT,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같이 서울만의 브랜드화된 대형 전시회를 만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용면적 10만㎡ 이상 대규모 전시·컨벤션 시설과 1500실 규모의 특급호텔을 대거 신설하고 영국, 프랑스 등 마이스 선진국의 세계적인 전시기획사와 전략적 제휴관계도 추진할 예정이다.

10만㎡ 규모의 마이스 시설이 추가되면 인근 코엑스와 세텍(SETEC), 현대차 GBC에 지어지는 것까지 포함해 총 19만5000㎡에 달하는 전시·컨벤션 시설이 조성돼 서울 동남권 일대가 런던, 뉴욕, 싱가포르 같은 마이스 선진도시들과 견줘도 손색없는 국제적 규모의 도심형 전시·컨벤션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내체육관과 수영장은 실내스포츠 콤플렉스(수영장+실내체육관)로 통합해 현재 수영장 위치로 옮겨짓는다. 여기에서는 프로농구 같은 실내경기는 물론 다채로운 콘서트와 공연도 열리게 된다.

종합운동장 주변도 함께 변신한다. 그동안 자동차 위주로 시민들이 이용하기 불편했던 한강과 탄천변은 수변 문화여가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를 위해 올림픽대로와 탄천동·서로 일부를 지하화하고 종합운동장에서 한강변으로 이어지는 데크를 설치할 예정이다.

종합운동장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데크 끝에는 마리나 등 수상레저 시설이 들어서고 데크 위에는 카페, 문화시설 등 설치를 추진한다.

한강 둔치에는 물놀이 시설, 피크닉·캠핑장, 놀이터 같은 여가시설 설치를 검토할 계획이며 탄천변은 여가와 휴식 위주의 도심형 수변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삼성동~종합운동장을 잇는 탄천보행교는 건축물과 교량이 일체화된 형태로 조성해 국제교류복합지구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강과 탄천의 공원과 탄천보행교 조성은 올해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계획안 별도 마련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지역을 환경 친화적이고 대중교통이 중심이 되는 지속가능한 도시발전모델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 최초로 세계적인 친환경 인증제도인 LEED-ND ‘골드’ 이상 달성을 목표로 친환경적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강남·북을 연결하는 수상 교통수단, 종합운동장과 삼성동을 잇는 트램 같은 다양한 교통수단 도입도 검토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교통대책은 교통영향평가를 통해 보완된다.

개발 공사는 3단계에 걸쳐 순환개발 형태로 진행된다. 야구장·실내체육관 등이 프로구단의 홈구장으로 쓰이고 있고 일반 행사와 공연이 상시 열리는 곳인 만큼 경기진행과 시설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1단계인 2019~2022년 학생체육관과 수영장이 철거되고 주경기장과 야구장 사이에 있는 주차장, 공원 부지(부지 동남측)에 실내스포츠 콤플렉스, 전시·컨벤션 시설(1단계), 호텔·수익형 임대시설 신축된다.

2단계인 2019~2023년에는 전국체전 이후 실내체육관과 보조경기장이 철거되고 그 부지와 지하화된 올림픽대로 상부공간에 유스호스텔과 보조경기장이 신축된다. 마리나를 비롯한 한강과 탄천 개발도 추진된다.

3단계인 2020~2025년에는 보조경기장이 있던 자리에 야구장이 이전 신축하고 기존 야구장 자리에는 1단계에서 완성하지 못한 나머지 전시·컨벤션 시설과 호텔·수익형 임대시설 건설이 완료된다.

서울시는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개발을 통해 연평균 약 15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약 8만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88서울올림픽의 성지인 잠실 종합운동장의 역사적 가치 위에 서울의 신성장을 이끌 핵심 시설을 집약해 새로운 도시의 가치를 구현하는 도시재생사업”이라며 “국제회의와 전시가 연중 열리고 시민들은 도심 속에서 문화·여가를 즐기는 서울의 대표적인 국제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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