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전자상가지역, 제조형·글로벌 창업 전진기지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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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전자상가지역, 제조형·글로벌 창업 전진기지로 탈바꿈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04.27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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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전자제품 유통상가인 용산전자상가를 제조형 창업과 글로벌 창업의 메카로 바뀐다.

서울시는 용산구 나진상가에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화할 수 있는 시제품 제작소와 서울거주 외국인을 위한 글로벌창업센터를 오는 5월과 6월 잇달아 문을 열고 용산지역을 청년창업가를 위한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지난 1987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용산전자상가는 1990년대 이후 컴퓨터와 각종 전자제품 유통을 통해 전자제품 유통 대표 상가로 번성했지만 2000년대 이후 인터넷 발달과 함께 제품 정보 획득과 구매에 대한 공간적인 제약이 사라지면서 점차 쇠퇴해 가고 있다.

다음달 30일 개소하는 시제품제작소는 미국 전역에 제조형 창업 바람을 일으키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테크숍(Techshop)과 같은 시설이다.

나진상가 15동 지하1층(연면적 416㎡)에 조성되는 서울시 시제품제작소는 3D프린터, 레이저절단기, CNC 밀링기계 등 첨단장비 30종 갖추고 시제품 제작을 원하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공간으로 운영된다.

시제품 제작은 하드웨어 창업분야에 있어 필수적인 과정으로 완제품을 양산하기 전 시제품 제작과정을 통해 제품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개선해야 완벽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전문가 1대 1컨설팅은 물론 교육까지 제공해 아이디어단계부터 시제품 제작, 제품화, 투자‧마케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장비실, 목공실, 용접실, 금속가공실의 전문작업공간으로 구성되며 간단한 명판제작부터 자전거 프레임 제작까지 원하는 모든 제품생산이 가능하다.

▲ <자료=서울시>

이외에도 시제품 제작에 필요한 기초 장비교육부터 필수 안전교육, 각종 장비 활용 교육과 시제품제작 전반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또 메이커들간 자유로운 교류·협력의 장도 함께 제공한다.

이용시간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온라인(www.digital-blacksmithshop.com)과 오프라인을 통해 멤버십 가입 후 시간을 예약하면 장비와 작업공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 재료비 등 실비는 이용자가 부담해야 한다.

시설과 홈페이지는 다음달 16일부터 시범오픈해 장비를 이용할 수 있으며 30일부터 정식오픈해 모든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제품 제작소를 통해 최근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제조형 창업문화가 많은 시민들에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성북구 도전숙, 서울창업허브 등 창업가들이 밀집한 지역에 시제품 제작소를 추가 조성하여 장기적인 지원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6월에는 나진전자월드 14동 3층(연면적 2,254㎡)에 서울시 글로벌창업센터가 문을 연다.

국내 거주 외국인, 유학생, 이민자 등을 위한 창업지원 공간으로 서울 내 창업은 물론 창업 후 모국을 상대로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아이템 구상 단계부터 사업 시행까지 필요한 모든 정보와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글로벌 창업에 필요한 관련 법·제도·경제교육과 멘토링, 컨설팅 등 보육프로그램과 내외국인 공동창업 지원, 비즈니스 매칭 등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한다.

외국인을 위한 비자취득, 사업자등록, 시제품 제작과 특허 등 세밀한 부분도 지원한다.

이외에도 일부 기업운영자금, 초기단계와 긴급 통번역, 해외·국내 데모데이 참가, 유통·생산망, 투자 연계, 창업기업 지식재산권(특허 등)·세무·회계·법률 컨설팅 등도 제공한다.

글로벌창업센터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보육공간(80명 수용)과 최대 30개 기업 수용이 가능한 개별보육공간, 중소형 회의실과 카페 등으로 구성된다.

▲ <자료=서울시>

오는 5월 공개모집을 통해 창업 보육분야 전문성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를 갖춘 민간 기관을 위탁운영업체로 선정해 입주기업 선발 후 6월 말 개관 예정이다.

입주기업은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며 참신한 아이디어와 향후 6~12개월 간 구체적 발전방안, 사업아이템, 실행계획 등을 가진 창업자와 예비창업자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선발된 약 20여개 내외의 기업에게는 센터 입주권(개별 공간 위주 제공), 창업자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일자리노동국장은 “용산지역에 청년을 중심으로 한 창업기업이 생겨나 지역발전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며 “서울창업허브 등 창업가 밀집지역에도 시제품 제작소를 비롯한 다양한 청년 지원시설을 추가로 조성해 청년창활성화를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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