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 “취업된다면 거짓말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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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들, “취업된다면 거짓말도 하겠다”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4.2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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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10명 중 3명은 취업을 위해서라면 거짓말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6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과장이나 허위기재 등의 거짓말을 해서라도 취업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31.3%에 달했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33.6%)의 응답률이 남성(29.9%)보다 조금 더 높았다.

거짓말을 해서라도 취업하고 싶은 이유로는 일단 취업성공이 가장 중요해서(67.2%,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취업난이 너무 심해서(55.2%), 경제적으로 어려워서(35.9%), 계속 탈락하고 있어서(28.6%), 주변에서 하는 경우가 많아서(14.1%), 단점이나 약점을 감출 수 있어서(13.5%),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서(11.5%) 등의 응답이 있었다.

이들 중 절반 이상(51%)은 취업을 위해 과장이나 허위기재 등의 거짓말을 한 경험이 있었다.

구직자들이 거짓말한 내용 1위는 지원동기(31.6%, 복수응답)였다.

이어 아르바이트 등 사회경험(25.5%), 미래 비전·포부(25.5%), 성격·장단점(22.4%), 경력사항(20.4%), 생활신조·가치관(19.4%), 목표 달성·성공실패 경험(18.4%), 보유 역량(17.3%) 등의 순이었다.

거짓말을 한 수준으로는 65.3%가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과장했다고 답했으며 약점을 감추기 위해 은폐·축소했다(24.5%),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을 지어냈다(10.2%) 등이 있었다.

한편 72.4%가 거짓말을 해서 전형에 통과한 경험이 있었으며 구체적으로는 서류전형(74.6%, 복수응답), 면접전형(40.8%), 최종합격(22.5%) 순이었다.

반면 거짓말을 한 사실을 기업에 들킨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7.1%에 그쳤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극심한 취업난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평가를 잘 받고 싶은 마음에 스펙이나 역량을 부풀리는 등 거짓말의 유혹에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며 “거짓말이 들통날까 전전긍긍하며 제 역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거나 거짓말이 들통나면 당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기업과 직무에 맞는 자신의 역량과 열정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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