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감소세 지속…내수는 민간소비 중심으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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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감소세 지속…내수는 민간소비 중심으로 개선”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05.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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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민간소비 등을 중심으로 내수는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 5월호(그린북)’에 따르면 내수를 견인하는 3월 소매판매(소비)와 서비스업생산은 한 달 전보다 각각 4.2%, 0.8%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2009년 2월 5.0%를 기록한 이후 7년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10.3%), 의복 등 준내구재(3.3%),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2%) 분야에서 모두 증가했다.

특히 승용차 판매는 전달보다 18.2% 상승하며 내수 경기회복을 이끌었다. 지난 2월초 자동차개별소비세 재인하 효과가 본격화되고 휴대폰 신제품 출시 등에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4월 소매판매도 양호한 실적이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이 전년 동월대비 5.8% 늘었고 백화점 매출액(8.0%), 카드 국내승인액(7.2%) 역시 증가세를 이어갔다.

2·3월 연속 감소했던 할인점 매출액(0.2%)과 휘발유·경유 판매량(1.6%)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3월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업(-1.1%), 음식·숙박업(-2.2%) 등이 줄었지만 도소매업(3.1%), 부동산·임대업(2.3%) 등이 늘어 전달보다 0.8% 증가했고 1년 전과 비교하면 2.7% 늘었다.

내수와 달리 수출은 부진했다. 4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1.2% 감소한 41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이후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데 이어 3월(-8.1%)보다 감소폭도 확대됐다. 저유가로 수출 단가가 하락하고 4·13총선으로 1년 전보다 조업일수가 1.5일 줄어 수출이 감소했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18억2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3% 줄었다. 이는 3월(-8.1%) 수치보다 감소한 것이다.

3월 광공업생산 역시 수출 부진에 따라 2.2% 감소했다. 자동차, 통신·방송장비 등이 증가했지만 반도체, 금속가공 등에서 줄었다. 광공업생산은 앞서 2월 수출 물량 확대와 휴대폰 등 모바일 신제품 출시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 등으로 6년5개월만의 최대폭 증가(3.3%)를 기록한 바 있다.

3월 제조업재고는 전달보다 0.1% 감소했고 출하는 1.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 비율)은 125.9%로 한 달 전보다 2.1%포인트 떨어졌다.

3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한 73.2%로 집계됐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운송장비 등이 호조를 띠며 전달보다 5.1% 증가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2014년 11월 11.0%를 기록한 이후 16개월 만에 최고치다.

건설투자는 아파트 분양물량 확대와 재정 조기집행 효과 등으로 7.3% 늘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과 보합을 기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다른 금융 외환시장 영향과 국내외 경기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필요시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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