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인기 선물 ‘블록 완구’…삼킴·흡입사고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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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인기 선물 ‘블록 완구’…삼킴·흡입사고 증가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4.04.2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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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 완구는 어린이날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꼽힐 만큼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러나 어린이들이 블록 완구를 삼키거나 흡입하는 사례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제품 어디에도 이러한 위험을 경고하는 표시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1년 1월부터 2014년 3월까지 접수된 블록완구 관련 삼킴·흡입사고는 매년 증가해 총 230건에 이른다.

2011년 16건에 불과했던 사고접수는 2012년 64건으로 급증했으며 지난해 122건으로 다시 2배로 뛰었다. 올해 들어서도 3월까지 벌써 28건이나 접수됐다.

위해 부위는 코가 158건(68.7%)으로 가장 많았고 호흡기·소화기 계통이 44건(19.1%), 목 20건(8.7%)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고 230건 중 135건(58.7%)이 작은 블록 완구를 사용할 수 없는 만 3세 미만 영유아 사고로 확인됐다.

만 3세 미만 영유아들은 손에 잡히는 것을 입으로 가져가는 습성이 있어 삼킴·흡입사고에 취약하다.

블록 완구를 삼키거나 흡입할 경우 소화기 계통 손상이나 호흡기 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입을 수 있다.

‘품질경영및공산품안전관리법’에 의한 완구 관련 안전기준에 따르면 완구에는 사용자 연령을 표시해야 하고 작거나 작은 부품이 있는 완구는 ‘3세 미만의 어린이는 사용할 수 없고 작은 부품을 포함하고 있다’는 경고문구와 연령 경고 표시 기호를 함께 표시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대형할인점, 완구도매상가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블럭 완구 5종을 대상으로 경고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1개 제품은 연령 표시가 아예 없었다.

작은 부품에 대한 경고 문구도 5개 제품 모두 표시하지 않았고 연령경고 표시 기호는 3개 제품이 기준에 부적합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관련 기준을 준수하도록 단속을 강화하고 소비자가 위험성을 인지할 수 있도록 표시 위치 및 활자체 크기 기준을 개선하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가정 내 사고 예방을 위해 자녀 연령에 맞는 완구를 구입하고 만 3세 미만의 자녀가 있는 경우 작은 부품이 들어 있는 완구를 가지고 놀지 못하게 하고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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