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조작·대기오염 이슈에 부산모터쇼 ‘친환경차’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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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조작·대기오염 이슈에 부산모터쇼 ‘친환경차’ 대세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6.0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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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 자동차의 몰락 예고…현대기아차, 28종 친환경차 개발 전략 주목
▲ 지난 주말 부산모터쇼에 몰려든 인파. <부산모터쇼 사무국 제공>

디젤엔진 연비조작 파문과 대기오염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부산모터쇼에서도 대세는 단연 친환경차다.

여기에 콘셉트카로 출품된 모델들은 고성능을 주무기로 하고 있다.

부산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되는 49개 신차 가운데 친환경차는 9개 모델이다. 향후 자동차 시장이 내연기관의 몰락과 하이브리드, 전기, 수소 등 친환경 연료의 부상이라는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친환경차 전략과 관련해 부산모터쇼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완성차 메이커는 현대자동차다.

지난 1일 열린 미디어 갈라디너에서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권문식 부회장은 “2020년까지 28개 차종의 친환경차를 개발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글로벌 2위를 달성할 것”이라며 “2018년에는 1회 충전으로 320km 이상을 주행하는 전기차를 비롯해 한 번 충전으로 800km 이상 달리는 수소차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큰 화두가 되고 있는 친환경차 전용 전시공간인 아이오닉 존을 마련하고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고효율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전시했다.

이달부터 양산과 보급이 시작될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을 움직여 주행 중 탄소 배출이 전혀 없고 최고출력 88kW(120ps), 최대토크 295N·m(30kgf·m) 모터를 적용한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갖춘 전기차다.

기아차가 선보인 신차 3종도 모두 친환경차로 구성됐다.

기아차는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함께 K7 HEV 모델의 외관 디자인, 프리미엄 대형 SUV 콘셉트카 텔루라이드(코드명 KCD-12)를 처음 선보였다.

▲ 부산모터쇼에서 기아차가 공개한 K5 PHEV. <부산=심양우 기자>

9.8kWh 대용량 배터리와 50kW 모터를 적용한 K5 PHEV는 배터리 1회 완전충전 시 최대 44km를 전기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어 평균 출퇴근 거리가 편도 30~40km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전기만으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콘셉트카 텔루라이드는 270마력의 V6 3.5GDi 엔진과 130마력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총 400마력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갖췄으며 고속도로에서 12.7km/l 이상의 연비를 자랑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김창식 기아 국내영업본부장은 “향후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 5개 차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각각 4개 차종 그리고 수소전기차 1개 차종 등 14개 친환경 차종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쉐보레가 공개한 차세대 전기차인 2세대 볼트는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관심의 대상이다.

▲ ▲ 한국지엠 영업·A/S·마케팅부문 데일 설리반 부사장이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개념 친환경 모델 볼트(Volt)를 소개하고 있다. <부산=심양우 기자>

주행거리를 개선한 2세대 볼트는 순수 전기차에 육박하는 대용량 배터리와 2개의 전기 모터, 주행거리 연장 시스템으로 총 676km에 달하는 최대 주행 거리를 실현했다.

토요타브랜드도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MIRAI)와 퍼스널 모빌리티 전기차 i-로드(Road)를 선보였다.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는 연료 전지 기술과 하이브리드 기술이 융합된 토요타 퓨어 셀 시스템(TFCS)을 채용해 내연기관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주행 시에는 CO2나 환경오염 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고 단지 물만 배출한다.

약 3분 정도의 수소 충전으로 약 650km를 주행하는 가솔린차와 동등한 편리성을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 한국토요타 요시다 아키히사 사장이 2일 부산모터쇼 토요타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미라이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심양우 기자>

퍼스널 모빌리티 전기차 i-로드는 이동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을 제시하며 도시 내의 근거리 이동에 최적화된 초소형 삼륜 전기차다.

토요타의 고급브랜드 렉서스도 가변 제어 서스펜션을 통해 차체의 움직임을 안정감 있게 전자적으로 컨트롤 가능한 올 뉴 GS 하이브리드 모델 GS450h를 선보였다.

후륜 구동 하이브리드 올 뉴 GS 450h는 고속에서의 폭발적인 가속 성능과 높은 토크를 통해 달리는 하이브리드로 불린다.

BMW는 3시리즈를 기반으로 만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뉴 330e M 스포츠 패키지와 BMW 브랜드에서 처음 출시되는 PHEV 스포츠 액티비티 차량(SAV) 모델인 X5 xDrive40e를 함께 내놓았다.

한편 친환경차 외에 부산모터쇼에서 선보인 내연기관 모델들은 한결같이 고성능 엔진을 탑재했거나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노리는 고급차들이다.

현대차는 고성능 기술과 관련해 ‘더 많은 고객들에게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자동차를 개발한다’는 의지를 담은 고성능 N을 소개하고 그동안 축적된 고성능 기술을 담아낸 콘셉트카 RM16을 선보였다.

▲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시험·고성능차 담당 부사장(왼쪽)과 양웅철 현대기아차 부회장이 콘셉트카 RM16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심양우 기자>

전장 4260mm, 전폭 1865mm, 전고 1340mm의 크기로 고용량 터보차저를 장착한 고성능 세타Ⅱ 2.0 터보GDI 개선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00마력(ps), 최대토크 39kgf·m의 폭발적인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유럽전략차종 신형 i20을 기반으로 개발돼 올해부터 WRC 랠리에 투입한 신형 i20 WRC 랠리카와 차세대 고성능 차량의 개발 잠재력을 보여주는 콘셉트카 현대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가 전시됐다.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시험·고성능차 개발 담당 부사장은 “현대차의 RM 시리즈는 2014년부터 매년 업데이트되며 새로운 고성능 기술을 적용하고 테스트하는 움직이는 고성능 연구소”라며 “앞으로도 고성능 N 연구개발 활동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GM은 영화 ‘트랜스포머’의 범블비 모델로도 잘 알려진 머슬카의 아이콘 카마로SS를 이번 모터쇼에서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

▲ 쉐보레가 2일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를 통해 선보인 머슬카의 아이콘 카마로SS. <부산=심양우 기자>

공개된 6세대 카마로SS는 최대출력 455마력, 최대토크 62.9kg·m의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V8 6.2L 엔진과 후륜 8단 하이드라매틱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아우디는 R8 2세대 모델 가운데 가장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고성능 스포츠카 뉴 R8 V10 플러스를 선보였고 BMW 역시 고성능 시리즈 ‘M’ 가운데 가장 작은 M2를 선보이며 수퍼카 진입 장벽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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