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미국 줄고 유럽·중국 늘어…환율하락·무료배송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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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미국 줄고 유럽·중국 늘어…환율하락·무료배송 영향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07.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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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이용 건수는 늘어났지만 금액으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관세청이 분석한 올 상반기 해외직구물품 수입규모는 815만 건에 7억5000만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에 비해 건수로는 3% 증가했지만 금액으로는 3%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환율 영향 탓에 그동안 미국에 편중됐던 해외직구 시장이 유럽과 중국으로 확대되는 등 국가별 비중 변화와 구매패턴도 양상이 달라졌다.

▲ <자료=관세청>

국가별로는 미국(67%), 유럽(14%), 중국(7%), 일본(5%), 홍콩(3%) 순이었다.

그러나 해외직구시장의 대표국가였던 미국은 2013년 75%에서 2014년과 2015년 각각 73%에서 올해는 60%대까지 비중이 축소됐다.

반면 유럽은 2013년 7%에서 2014 8%, 2015년 11%에 이어 올해도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한 그동안 미국에서 의류·신발 등을 구매했던 제품구매 양상도 지금은 유럽의 화장품·분유·커피, 일본의 초콜릿·피규어·콘택트렌즈 중국의 전기전자 소모품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관세청은 유럽의 경우 해외직구사이트와 배송대행업체 수가 급증 추세에 있고 30~50달러 이상을 구매하면 무료배송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등의 영향을 받아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 보면 환율이 소폭 상승한 유럽과 환율이 하락한 중국은 30% 이상 증가한 반면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미국과 홍콩에서의 반입 건수는 6%이상 감소했다.

전체 품목별로는 비타민제·항산화제·오메가-3 등 건강식품(20%), 화장품(14%), 분유·커피·캔디 등 기타식품(13%)이 가장 많이 수입됐고 의류(12%), 신발(8%), 가전제품(5%), 완구류(4%), 가방류(3%), 시계(1%), 서적류(0.8%), 순으로 이들 품목이 전체의 약 82%를 차지했다.

▲ <자료=관세청>

그러나 건강식품·화장품은 지난해 227만건에서 올해 274만건으로 21% 증가한 반면 의류·신발·가방류는 244만건에서 190만건으로 22% 감소하고 했다.

이는 사이즈가 다르고 환불·반품의 어려움 등 온라인 구매의 한계가 나타나는 품목은 감소한 반면 제품의 모델·규격에 따라 품질이 정형화된 제품군으로 구매형태가 이동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특히 해외직구에도 알뜰 구매자가 등장했다는 점은 올들어 가장 큰 특징이다.

즉 지난해 1회 평균 2.3종류를 121달러에 구매했다면 일정금액 이상 구매하면 무료배송서비스가 시장의 대세가 된 올해의 경우 1회 평균 2.0종류를 113달러에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지금까지는 운송비용 절감을 위해 한꺼번에 많은 양을 구매했다면 지금은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주문하는 경향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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