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우리 경제성장률이 0.7%에 그쳐 장기 저성장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GDP는 375조401억원으로 1분기보다 0.7% 증가했다.
지난 1분기 0.5%보다는 0.2%포인트 올랐지만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0%대를 기록했다.
GDP 성장률은 2014년 1분기 1.1%에서 2분기 0.6%로 떨어진 이후 2015년 3분기 1.2%를 제외하면 0%대 저성장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건설투자가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민간소비, 설비투자, 수출이 증가로 전환해 1분기보다 소폭 상승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2.9% 증가했지만 1분기 6.8% 성장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의류 등 준내구재 소비가 늘어 1분기 0.2% 감소에서 0.9% 증가로 전환했다.
1분기 7.4%나 감소했던 설비투자도 운송장비가 늘어 2.9% 증가했으며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소프트웨어 투자를 중심으로 1.1%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등이 늘어 0.9% 증가했고 수입은 원유,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1.9%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이 재배업과 축산업 생산이 줄어 6.1% 감소했지만 제조업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3% 증가로 전환하고 서비스업이 도소매·음식숙박업, 문화·기타서비스업 등이 늘어나면서 1분기와 같은 0.5% 성장세를 유지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4% 감소해 2011년 1분기 0.3% 감소 이후 5년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