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인사담당자, “취업청탁 받아 절반가량 도움 줬다”
상태바
기업체 인사담당자, “취업청탁 받아 절반가량 도움 줬다”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7.26 0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4명은 채용과 관련한 청탁을 받은 경험이 있고, 채용시 절반 가량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인사담당자 3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0.7%가 채용 청탁을 받아본 경험이 있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30.2%)에 비해 10.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청탁을 받은 횟수는 평균 5.7회였으며 유형은 신입이 (74.4%복수응답), 경력(58.4%), 촉탁·고문(4%), 인턴(3.2%)의 순이었다.

청탁한 사람은 절반을 넘는 51.2%(복수응답)가 친구·지인을 꼽았다. 다음으로 직장 임직원(28.8%), 거래처 직원(25.6%), 사회 지도층 인사(12.8%)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탁한 사람의 지위를 본인과 비교했을 때, 청탁자의 사회적 지위가 높다(44.8%)라고 답한 비율이 낮다(13.6%)는 비율보다 3배 이상 높았다.

한편 48.8%가 청탁을 받아 실제로 채용에 도움을 줬다고 답했다.

도움을 준 이유는 거절하기 어려운 사람의 부탁이라서(34.4%·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제의한 사람을 통해 검증된 인재여서(27.9%), 청탁 받은 인재의 능력이 좋아서(19.7%), 상부의 지시에 따라야 해서(18%), 회사에 이익이 있는 채용이어서’(18%) 순으로 조사됐다.

지원자가 도움을 통해 최종 입사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96.7%가 있다고 답했다.

도움을 준 방법으로는 채용 대상자로 추천(42.6%·복수응답)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전 과정에서 합격자로 내정한 경우도 21.3%인 것으로 집계됐다.

계속해서 면접 전형 가산점(19.7%), 전형 없이 바로 채용(14.8%), 서류전형 가산점(9.8%), 서류전형 면제(6.6%) 등의 방법으로 도움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응답자 64명은 청탁을 거절한 이유로 검증되지 않은 인재여서(39.1%·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불공정한 처사라고 생각해서(37.5%), 청탁 받은 인재의 능력이 좋지 않아서(20.3%) 직장 내 평판 관리에 영향이 있어서’(12.5%). 회사에 불이익을 끼치는 채용이어서(10.9%) 등의 이유를 들었다.

거절 방법은 관련한 권한이 없다고 핑계 댄다(25.6%), 답을 피하고 여지를 남긴다(24%), 난색을 표명하고 양해를 구한다(22.4%) 등이 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