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시작한 국내 증시…“우 상향 오름세 각도만 문제”
상태바
반등 시작한 국내 증시…“우 상향 오름세 각도만 문제”
  • 박철성 칼럼니스트·다우경제연구소 소장
  • 승인 2016.09.05 07: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철성의 주간증시] 글로벌 정책적 재료 등 견조 요인…“종목별 등폭은 클 듯”
▲ 5일까지 이틀 동안 계속되는 G20 정상회담은 그동안 통화정책 일변도에서 확장적 재정정책 중심으로 이동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박철성의 주간증시] 글로벌 정책적 재료 등 견조 요인…“종목별 등폭은 클 듯”

9월 첫 주(5~9일) 국내증시는 반등이 전망된다. 그래프가 우 상향으로 고개를 들 것으로 예상 분석됐다. 코스피·코스닥 지수 그래프가 이를 대변하고 있다.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지난 1일과 31일 각각 반등이 시작됐다. 여기에 이번 주는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삼성그룹 지배구조 이슈·중국 관광객 방한이 더해져 견조의 요인으로 꼽혔다.

이제 관건은 우 상향 오름세 각도다. 키워드는 세 가지다. 이 세 가지가 국내증시의 반등 가속도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 코스피 지수 주봉 그래프. 예상 동선이었던 주황색 원안에 정확히 일봉 캔들이 마크됐다. <사진=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G20 정상회담 회의·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글로벌 정책적 재료들이 지수를 끌어올릴 것이란 보고다. 최근 2주간의 숨 고르기 장세를 깨고 다시 박스권 상단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G20 정상회담이 중국 항저우에서 4일과 5일 양일에 걸쳐 열린다. 이번 G20 정상회담에선 정상 간 글로벌 정책 공조가 구체화할 전망이다.

G20 정상회담은 그동안 통화정책 일변도에서 확장적 재정정책 중심으로 이동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물론 이번 공동 선언문이 별도의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동안 G20 정상회담 결정사항은 글로벌 정책 향배에 있어 중요한 가이드라인의 기능을 해왔다.

2008년 G20 정상회담으로 경기부양을 위한 모든 조치가 시행됐다. 2010년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재정 건전성 확보의 경험은 이에 대한 방증이다.

이번 정상회담의 테마는 크게 세 가지다. 신흥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재정 공조, 반(反)환경 산업 구조조정, 미·중 및 한·중간 수뇌부 회동이 포인트다. 이는 글로벌 위험자산(주식) 시장의 반등과 함께 국내증시 소재·산업재·중국 소비주 종목의 긍정적 주가상승요인으로 꼽힌다.

또 8일 ECB(유럽중앙은행) 9월 통화정책회의도 최근 매도 물량을 늘리고 있는 외국인의 수급환경에 긍정적 요인이다. 통상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은 미국·유럽 금융의 유동성 환경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ECB 정책 대안은 -0.4% 수준인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다. 계속된 실물 및 체감 경기지표 부진과 저물가 여건을 고려할 경우 이번 정책회의를 통해 추가 정책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선택 가능한 정책대안은 G20 정상회담 이후 글로벌 정책 공조 기류 확산, 매입대상 채권 범위 확대 필요성 등이다.

따라서 현 -0.4%인 기준금리의 추가인하가 불가피하다. 통상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수급은 미국·유럽 금융 및 유동성 환경과 밀접한 상관성이 있다. 그런 만큼 ECB 통화대응 구체화는 외국인 수급환경의 확실한 긍정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8일은 9월의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다. 동시 만기는 우호적인 수급과 G20 정상회담 이후 글로벌 재정 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 중립이상의 긍정적 만기주가 예상된다.

실제 3월과 6월 동시 만기 이후 차익잔고는 지속 감소 중인 상황이다. 이는 만기주간, 급격한 프로그램 매물 출회 가능성이 희박할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 코스닥 지수 주봉 그래프. 예상 동선이었던 주황색 원안에 정확히 일봉 캔들이 마크됐다. <사진=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한편 코스닥시장에선 지수 700선 돌파에 잇달아 실패한 뒤 실망 매물이 지속해서 출회하고 있다. 실제 지난 한 주간(8월26일∼9월1일) 코스피 시장에선 기관이 3081억원을 순매수해 지수를 방어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선 1749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국내증시는 종목별로 등폭이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주 G20 정상회담 후 중국의 태도 변화에 따라 코스닥 종목 중 화장품·카지노 등 중국 관련주와 철강·화학 등의 소재주들의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계유십도(計有十盜)’란 말이 있다. ‘계좌를 가난하게 하는 열 가지 도둑’이란 의미다. 계좌에 손실을 의미하는 파란색 숫자가 빼곡할 때는 이유가 있다는 얘기다.

이는 ‘가유십도(家有十盜)’라는 고사성어에서 유래됐다. 이번 주 그만큼 종목선택이 중요한 시기다. 실수가 반복되면 계좌는 치명상을 입기 마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