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담배판매량 87% 회복…인상 전보다 세수 6조원 증가한 13조원 예상”
상태바
“올해 담배판매량 87% 회복…인상 전보다 세수 6조원 증가한 13조원 예상”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09.07 0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담배 세수는 13조1725억원으로 2014년 담뱃세 인상전보다 6조1820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가 담뱃세 인상 당시 예측한 세수 증가액 2조7800억원의 2.2배가 넘는 수치다.

담뱃세 인상전 43억5000만 갑이었던 판매량도 87.4%까지 회복될 전망이다. 이는 실제 담배판매량이 12.6% 감소한 것으로 당초 정부가 예측한 34%의 판매량 감소율보다 무려 21% 넘게 차이가 난다.

▲ <자료=한국납세자연맹>

한국납세자연맹은 윤호중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상반기 담배 판매 및 반출량’ 자료를 토대로 올해 담배 세수와 판매량을 추산한 결과 지난해보다 담배 세수는 25.2% 증가한 2조6000억원이 더 걷히고 담배 판매량은 14.1% 증가해 38억 갑이 팔릴 것으로 추정된다고 7일 밝혔다.

담뱃세 인상으로 2015년 3조5276억원, 2016년과 2017년 각각 6조1820억원이 증세된다고 가정했을 때 박근혜 정부는 3년간 총 15조8916억원의 세수를, 2018년 출범하는 새 정부는 향후 5년간 31조원 가량의 세수를 각각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 <자료=한국납세자연맹>

총 세수에서 차지하는 담배 세수의 비중도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2.6%였던 담뱃 세수 비중은 2015년에는 3.8%로 급증했다. 올해 총 세수는 287조7000억원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담뱃세 비중은 4.58%로 더 높아질 전망이다.

2013년 OECD 자료를 근거로 비교하면 터키(10.1%), 헝가리(6.2%), 폴란드(6.1%), 그리스(4.88%), 체코(4.85%)에 이어 6위에 해당된다.

2013년 당시 OECD 34개 국가 중 담배 세수비중이 12위였던 한국이 3년 만에 6단계나 수직상승한 것이다.

김선택 납세자연맹 회장은 “올해 담뱃세 세수 13조원은 2015년 재산세 세수 9조원보다 4조원 더 많고 근로소득세 세수 28조원의 46%에 해당하는 큰 금액”이라며 “우리나라 세제가 빈부격차 해소는 고사하고 오히려 심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회장은 “정부가 소득이나 재산이 많은 사람에게 세금을 더 걷기보다는 조세저항이 적은 담뱃세나 근로소득세·주민세 인상으로 서민이나 저소득층에게 세금을 더 걷어 복지를 하고 있다”며 “현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