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내부거래 비중·금액 최고…총수2세 지분율·내부거래 비중 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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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내부거래 비중·금액 최고…총수2세 지분율·내부거래 비중 비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09.0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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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일수록 내부거래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수 2세의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이 60%에 육박하는 등 비례 경향이 두드러졌다.

▲ <자료=공정거래위원회>

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16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계열회사 간 상품·용역거래 현황’에 따르면 민간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11.7%, 금액은 159조6000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비중은 0.7%포인트 줄고 금액은 21조5000억원 감소했다.

분석 대상은 올해 4월 지정된 민간 대기업집단 47개 소속 계열회사 1274개의 2015년 중 계열회사 간 거래 현황이다.

특히 상장사보다는 비상장사에서, 총수가 없는 집단보다는 총수가 있는 집단에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다. 또한 총수 2세의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이 비례하는 경향도 계속됐다.

▲ <자료=공정거래위원회>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대기업집단은 SK(24.2%), 포스코(18.8%), 태영(18.5%) 순이었으며 내부거래 금액이 큰 집단은 SK(33조3000억원), 현대자동차(30조9000억원), 삼성(19조6000억원) 순이었다.

전체 계열사 1274개 가운데 내부거래가 있는 회사는 1050개사(82.4%)였고 내부거래 비중이 30%이상인 회사는 467개사(36.7%)였다.

내부거래 비중은 지난해 12.4%에서 11.7%로 0.7%포인트 감소했고 내부거래 금액도 181조1000억원에서 159조6000억원으로 21조5000억원 감소했다.

최근 5년간 내부거래 비중은 감소 추세이고 내부거래 금액도 2011년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내부거래가 30% 이상인 회사는 503개로 지난해보다 36개사 줄었다.

사유는 매출액 증감, 합병·분할과 거래처 변경 등 사업 구조 개편, 계열 편입·제외 등 다양했다.

전체 내부거래 증감은 매출액과 내부거래 금액이 큰 상위집단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올해는 SK가 유가 하락 등의 사유로, 삼성은 합병 등의 사유로 감소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한 내부거래 금액 감소와 사익편취 규제의 본격 시행 등 정부 정책과 기업집단의 자발적 노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내부거래 비중은 서비스업에서 높게 나타나는 반면 내부거래 금액은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크게 나타났다.

지금까지는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주요 업종에서 내부거래 비중이 감소 추세를 보여왔지만 올해는 소폭 상승했다.

특히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졌다. 총수2세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의 비례 관계는 총수일가 지분율에 비해 더욱 뚜렷했다.

최근 3년간 총수일가 지분율이 20% 이상 기업의 내부거래 비중은 2014년 9.2%, 2015년 7.6% 등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9.0%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12.1%였으며 금액은 8조9000억원으로 2013년 이후 감소 추세에서 올해는 증가했다.

2014년부터 2년 연속 사익편취 규제 대상에 포함된 122개사도 내부거래 비중(0.6%포인트)과 금액(7000억원)이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대기업집단 소속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의 내부거래는 전년 대비 비중은 2.1%포인트 감소하고 금액은 8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10대 미만 대기업집단은 내부거래 비중과 금액이 각각 0.1%포인트, 1000억원 모두 감소했다.

▲ <자료=공정거래위원회>

민간 대기업집단 47개의 2015년도 내부거래 금액과 비중은 모두 전년보다 감소하는 등 최근 5년간 내부거래 금액과 비중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었다.

다만 총수일가의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이 비례적으로 높은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과 금액이 소폭이지만 작년보다 증가했다.

내부거래 금액과 비중이 큰 중흥건설 계열회사·롯데정보통신 등 일부 회사가 신규 분석 대상에 포함됐고 삼성물산·SK 등 일부 회사의 합병 등이 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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