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투매 주의보…美 기준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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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투매 주의보…美 기준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 악영향
  • 박철성 칼럼니스트·다우경제연구소 소장
  • 승인 2016.09.12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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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주간증시] “급락 뒤엔 급등…금리인상은 경기회복 신호”
▲ 시장이 어수선할 때 바닥 신호를 확인했다면 이는 더없는 매수 적기다.

[박철성의 주간증시] “급락 뒤엔 급등…금리인상은 경기회복 신호”

국내증시에 투매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번 주(12~16일) 국내증시는 종목별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국내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다시 종목별 투매가 우려되고 있다.

주중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 지지 발언과 미국의 8월 경제지표 발표 결과에 따라 국내 증시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핵은 제한된 영향을 주겠지만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금리 인상 우려로 낙폭을 키우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5~16일 몰려있는 주요 경제 지표 발표 일정과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국내증시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꼽히고 있다.

12일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준 총재, 13일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와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의 공개 연설이 이어질 예정이다.

비정상적으로 낮아져 있는 금리를 정상화하기 위해 9월 FOMC 회의 이전까지 연준 위원들은 다소 매파적인 메시지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 그 과정에서 국내증시를 포함한 위험자산 가격 군들이 높은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동결’을 예상한다. 하지만 중앙은행이 깜짝 ‘인상’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국내증시에 영향을 미칠 또 다른 글로벌 지표들의 발표도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미국 통화정책에 중요한 소비자 물가가 16일 발표된다. 소비자 물가의 급등은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더 나아가 12월 이어지는 내년 초 금리 인상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목해야 할 변수다.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12~13일 이틀만 열린다. 추석 연휴(14~16일) 때문이다. 따라서 이틀이 중요하다. 어찌 대응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주식은 급락 뒤에 급등으로 연결된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때도 그랬다.

지난 6월24일과 27일 브렉시트 공포가 국내증시를 짓눌렀다. 국내 주식시장은 심하게 요동쳤다.

개인투자자들은 이틀에 걸쳐 코스닥시장에서만 2000억원어치 넘게 투매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맞먹는 추가 급락이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공포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외국인은 개미들의 투매 물량을 몽땅 받았다. 그리고 바로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바닥을 찍었다. 이어 그래프는 그대로 고개를 치켜들었다. 이때도 결국 개미들만 당했다.

물론 미국의 금리 인상은 단기 수급상 저해요인이다. 하지만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다.

▲ 해외지수도 일제히 고개를 떨궜다. 시장이 어수선할 때 바닥 신호를 확인했다면 이는 더없는 매수 적기다. <사진=미디어캠프 신원>

추석 이후 FOMC, BOJ, 산유국회의, 미국 대통령 후보 TV 1차 토론회 등 주요 이벤트가 있다. 따라서 개인투자자들은 연휴 동안 발표되는 경제지표, 일정 등을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

2004년부터 2006년 6월 사이 미국은 지속해서 무려 16번에 달하는 금리 인상을 했다. 이로 인해 채권가격이 하락했다. 대규모 글로벌 증시 자금이 채권펀드에서 주식형 펀드로 이동했다.

글로벌 유동성 장세가 진행되면서 코스피지수도 700선에서 2100선까지 세 배로 급등했다. 이미 지수 그래프는 대세 상승을 암시하고 있다. 최근 5년간의 박스권 상단인 2200선을 돌파해 꾸준히 유동성 장세로 이어질 것임을 속삭이고 있다.

시장이 어수선할 때 바닥 신호를 확인했다면 이는 더없는 매수 적기다. 대부분 개미가 주식전투(?)에서 패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매수와 매도를 반대로 하기 때문이다. 주식은 타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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