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부터 한남2·구로 등 8곳 고가차도 추가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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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년부터 한남2·구로 등 8곳 고가차도 추가 철거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09.1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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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도시구조와 교통 패러다임의 변화로 애물단지가 된 서울시내 고가차도 8곳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철거한다.

서울시내에는 지난 1968년 처음 개통한 아현고가 등 101개의 고가차도가 있었지만 2002년 떡전고가차도부터 지난해 서대문고가차도까지 18개를 철거하고 현재 83개가 남아있다.

이번에 철거대상으로 선정된 고가차도는 1단계로 내년 한남2고가와 구로고가가 철거되며 2단계로 2018년부터 노들남·북고가와 선유고가, 중장기적으로 2021년부터 사당고가·강남터미널고가·영동대교북단고가 등이 철거된다.

서울시는 나머지 75개 고가차도는 주변여건 변동이 없는 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고가차도는 자동차전용도로, 연장 500m 이상의 간선도로, 철도횡단을 위한 고가차도이거나 차도로 연결된 두 지역의 높낮이 차가 커서 철거하면 도로연결이 불가능해 단절돼 버리는 경우 등 도로기능 유지를 위해 고가차도가 필요한 곳들이다.

고가차도가 철거된 자리에는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신설되거나 차로가 늘고 횡단보도가 놓이는 등 탁 트인 쾌적한 경관을 배경으로 보행중심의 교통환경이 조성된다.

시는 철거와 공사에 앞서 인근 교통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광역적인 교통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교통신호체계 개선 등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고가차도는 과거 경제성장 시기에 교통혼잡을 줄이는 역할을 담당했지만 최근 보행중심 공간이 시민과 시대의 요구가 되면서 철거민원이 제기되고 있다”며 “8개의 고가차도가 추가로 철거되면 주변환경 정비와 지역 상권 활성화, 출퇴근시간 단축 등 도시공간 재편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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