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3종 얼음정수기, 냉각구조물 결함으로 니켈검출…피부염 유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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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3종 얼음정수기, 냉각구조물 결함으로 니켈검출…피부염 유발 가능성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09.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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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검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코웨이 3종얼음정수기의 원인이 증발기와 히터 등으로 구성된 냉각구조물의 구조·제조상 결함문제로 드러났다.

냉각 구조물은 증발기, 히터, 냉수플레이트로 조립되며 증발기는 제빙기능을, 히터는 탈빙기능을, 냉수플레이트는 정수물을 흘려 냉수를 만드는 기능을 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환경부, 한국소비자원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위원회는13일 코웨이 3종 얼음 정수기는 협소한 냉각구조물 틀에 증발기와 히터를 측면 접촉하도록 조립하는 구조로 인해 조립과정에서 니켈도금 손상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접촉 부분에서 다수 손상이 확인됐다고 공동 발표했다.

코웨이 얼음정수기 3종은 C(H)PI-380N, CPSI-370N, CHPCI-430N 등이다.

조사위는 냉각구조물 100개를 분해한 결과 증발기와 히터 간 접촉부에서 스크래치와 같이 조립과정 중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는 증발기 도금손상이 육안으로만 22개 구조물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증발기와 히터가 상부케이스(냉수플레이트) 안에 갇혀 공기접촉이 어렵고 상호 압축․밀착 상태가 되는 구조적 문제가 있어 증발기와 히터간 급격한 온도변화가 발생하게 됨에 따라 니켈도금층이 열응력에 의해 손상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부식이 가속화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타사 얼음정수기의 증발기는 코웨이 얼음정수기 3종의 증발기 구조와는 다른 형태로 판단해 관련된 문제가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또한 이번 3종얼음정수기 이외에 코웨이의 다른 얼음정수기의 증발기도 다른 형태라고 판단했다.

다만 타사 얼음정수기의 증발기 조사는 한국소비자원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어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후속 발표할 예정이다.

조사위는 장·단기노출 기준 평가에서 위해 우려 수준이 낮게 나타났지만 아무 조치 없이 계속 사용할 경우 니켈과민군의 피부염 등 위해 우려가 있다면서 여전히 수거되지 않은 문제 제품을 가진 소비자들에게 사용 중단을 당부했다.

국가기술표준원는 제품안전기본법에 따라 이번에 밝혀진 코웨이 얼음정수기 3종 제품에 대해 구조·제조상 결함 등과 관련해 제품수거 등의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또한 정부는 정수기의 부가기능으로 확산되고 있는 탄산수·커피 등의 안전성까지도 검증할 수 있도록 정수기 복합제품 안전제도를 전반적으로 재정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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