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 졸음운전 사고, 주말의 2배…오후 2~4시 가장 취약
상태바
추석 당일 졸음운전 사고, 주말의 2배…오후 2~4시 가장 취약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9.13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석 당일 졸음운전 사고가 주말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지난 2011~2015년 추석 연휴기간 동안 삼성화재에 접수된 교통사고 10만여건을 분석한 결과 1일 평균 교통사고는 추석 당일이 752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13일 밝혔다.

▲ <자료=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1일 평균 부상자수도 추석 당일이 1899건으로 주말 평균 1374건보다 38%(525명) 높았다.

특히 졸음운전 사고는 1일 평균 17.6건으로 주말 8.9건보다 2배가 더 많았다.

졸음운전 사고로 인한 1일 평균 부상자수도 추석 당일이 50.2명으로 주말 17.8명보다 2.8배 높았다.

시간대별로는 추석 당일의 경우 오후 2~4시가 28%, 추석 전날은 오전 6~8시가 23%로 사고율이 가장 높았다.

▲ <자료=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이 같은 졸음운전은 승용차 4인 이상 탑승, 90분 이상 연속주행 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실내 이산화탄소(CO2)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운전자의 졸음운전 가능성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도로교통공단 연구에 따르면 고속버스를 대상으로 차량 내 이산화탄소의 농도 변화를 측정한 결과 승차정원의 70% 이상이 탑승한 상태에서 90분 이상 연속주행할 경우 차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는 평균 3422ppm, 최대 6765ppm을 기록했다.

▲ <자료=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미국산업위생협회 연구결과에서도 밀폐 공간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2000ppm을 초과하면 두통이나 졸음 등을 유발해 졸음운전 가능성이 증대되며 5000ppm을 초과할 경우 산소부족으로 뇌손상에까지 이르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가연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추석 연휴는 장거리운전과 맞물려 차량정체로 운전자의 피로가 가중돼 주의력 저하와 졸음 등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창문을 열어 차량 내부를 자주 환기시키고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며 조수석 동승자는 제2의 운전자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