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 이상 주식보유 샐러리맨 41명…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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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원 이상 주식보유 샐러리맨 41명…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1위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09.1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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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기업연구소, 작년 111명보다 급감…삼성전자 12명 ‘최다’
▲ 국내 상장 100대 기업 중 비오너 주식 갑부 1위와 2위에 오른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

2만기업연구소, 작년 111명보다 급감…삼성전자 12명 ‘최다’

국내 상장 100대 기업 중 비오너 주식 갑부 1위는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확인됐다.

최 부회장이 보유한 보통주 주식 수는 6400주다. 최 부회장의 보유 주식 수에 지난 13일 삼성전자 종가 152만7000원을 곱한 주식평가액 가치는 97억7280만원에 달했다. 100억원에는 2억원 정도 모자랐다.

하지만 최 부회장은 이미 지난 8월23일 삼성전자 종가가 168만7000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을 때 주식 가치가 107억9680만원까지 오른 바 있다.

한국2만기업연구소는 국내 상장 100대 기업 비오너 임원의 주식평가액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조사는 2015년 매출 기준 상장 100대 기업 중 오너 일가를 제외한 전문경영인 이하 비오너 임원 2855명이 보유한 보통주 주식을 기준으로 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009년 2월25일 삼성전자 보통주 주식 1만6000주를 최초 취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 부회장은 같은 해 3월13일 삼성전자 정기총회에서 등기임원으로 선임됐다. 윤주화 사장과 이상훈 사장도 최 부회장과 함께 등기임원직을 맡았다. 윤 사장의 현재 지분 가치는 22억9050만원, 이 사장은 22억4927만원으로 나타났다.

최 부회장은 최초 1만6000주에서 4000주를 처분해 2009년 12월29일에는 1만2000주로 보유 주식이 줄어들었다. 그러다 2010년 3월19일자로 8000주가 더 늘어난 2만주로 증가했다.

2010년 12월29일에는 1만주를 팔아 치워 1만주만 보유했지만 이후 2011년 12월29일 9000주로 감소했고 2012년 12월28일에는 다시 6400주로 적어졌다.

2012년 12월28일 이후 최 부회장은 금감원에 주식 변동 현황 공시 기록이 없어 현재까지도 6400주를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 부회장에 이어 주식 부자 넘버2는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이었다. 김 사장의 주식평가액은 49억2750만원이었다. 김 사장의 주식가치는 동부화재 보통주 7만3000주에 13일 종가 6만7500원으로 곱한 값이다. 김 사장은 동부화재에서만 32년 넘게 재직한 전문경영인이다.

비오너 임원 출신 주식 부자 3위에는 이재호 CJ제일제당 부사장이 차지했다. 이 부사장은 회사의 보통주를 1만1893주 보유해 13일 종가 36만6500원으로 곱한 주식평가액은 43억 5878만원으로 나타났다.

4~5위는 최성호 삼정전자 부사장과 최경주 미래에셋증권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최 부사장은 33억1664만원, 미래에셋증권 최 사장은 28억9657만원으로 비오너 임원 중 상위 주식부자 다섯 손가락 안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톱10에는 6위 BGF리테일 이건준 부사장(28억8800만원), 7위 삼성전자 최영준 부사장(26억659만원), 8위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25억9590만원), 9위 BGF리테일 견병문 상무(25억2700만원), 10위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부회장(24억5904만원)이었다.

흥미롭게도 비오너 임원 주식 부자 상위 10명 중 5명은 ‘최씨’ 성(姓)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10억원 이상 주식 보유자 중 단일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출신이 12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 7명, BGF리테일 6명, 에쓰-오일 5명 순으로 주식 부자 임원이 많았다.

주요 그룹별 주식평가액이 10억원을 넘는 주요 비오너 임원으로는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 전용덕 전무가 12억9661만원으로 비교적 높았다. 현대차와 기아차에서는 10억원 넘은 임원이 없었다.

LG그룹에서는 LG유플러스 이상철 고문이 14억3200만원으로 유일했다.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의 주식평가액은 53억원이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차 부회장의 지분 가치는 우선주(1만주)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번 조사 대상 순위에서는 제외됐다.

SK와 롯데그룹에서는 10억원 넘는 임원이 없었다.

조사 대상 2855명 임원 중 10억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비오너 임원은 41명으로 파악됐다.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임원은 106명이었다. 이외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은 739명이었고, 1억원 미만은 1969명으로 파악됐다.

오일선 2만기업연구소 소장은 “10억원 이상 주식평가액을 보인 비오너 임원은 지난 해 111명에서 올해는 41명으로 현저하게 줄었을 뿐 아니라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도 지난 해 114명에서 올해는 106명으로 감소했다”며 “이는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비오너 임원 중 자기 회사 주식으로 재미를 보는 경우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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