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과 지루한 눈치싸움…증시 횡보 흐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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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과 지루한 눈치싸움…증시 횡보 흐름 가능성
  • 박철성 칼럼니스트·다우경제연구소 소장
  • 승인 2016.09.1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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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주간증시] 4분기 증시 2대 변수 ‘미국 대선과 금리인상’

[박철성의 주간증시] 4분기 증시 2대 변수 ‘미국 대선과 금리인상’

화불단행(禍不單行) 설상가상(雪上加霜). 재앙은 홀로 오지 않고 눈 위에 다시 서리가 덮는다는 말로 지구촌 증시의 현주소다.

하지만 더디 갈 뿐 방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불행은 언제나 홀로 오지 않고 꼭 겹쳐 온다. 경주의 마우나 리조트 붕괴참사 등 재앙을 보면 더욱 그 말이 실감 난다.

두 달도 안 돼 세월호 침몰 참변이 일어났고 장성 요양병원 화재, 판교 환풍구 붕괴로 아까운 생명이 줄이어 사라졌다.

증시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악재가 동시에 왔다. 시장이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 2000을 단숨에 내주며 곤두박질쳤다. 지수가 2000선 아래에서 끝난 것은 지난달 3일(1994.79) 이후 한 달여(27거래일) 만이다.

악재의 크기는 합이 아니다. 따라서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다. 지수 상승에 대한 베팅은 투자심리지표에서 백기(白旗)가 나올 때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 반드시 때는 오게 돼 있다.

향후 4분기 시장을 좌우할 변수는 두 가지다. 미국 대선과 미국 중앙은행(연준)의 금리 인상 시점이다. 이런 변수들이 한 박자 빠르게 증시를 장악했다. 여기에 삼성전자발(發) 갤럭시 노트7 발화 이슈는 증시 분위기를 안개 정국으로 만들었다.

연준이 오는 20∼21일 개최하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시장 전문가들은 9월보다 12월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여기에 의결권을 쥔 FOMC 위원 10명 중 8명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밝혔다. 따라서 9월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18일 외신에 따르면 의결권이 있는 FOMC 위원 10명 중 8명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과 스탠리 피셔 부의장, 대니얼 타룰로 이사,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 등은 9월이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FOMC 의결권은 연준 의장과 부의장을 포함한 이사회 7명과 연방은행 총재 12명 중 5명을 더해 모두 12명이 갖게 된다. 하지만 현재 미국 의회에서 비준이 안 돼 두 자리가 공석이다.

이처럼 당분간 증시는 주식시장과 연준의 눈치싸움이 지속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외 주식시장은 급등이나 급락보다는 완만한 조정 내지는 횡보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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