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프랜즈차이즈, “빽다방 뜨고 카페베네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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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프랜즈차이즈, “빽다방 뜨고 카페베네 지고”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09.19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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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프랜차이즈 카페베네 가맹점 수가 급감한 반면 빽다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발표한 2015년 기준 상위 10개 커피 브랜드의 가맹점 수는 이디야커피가 1577개로 가장 많았다.

비교 대상 10개 사업자는 이디야 커피,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요거프레소, 투썸플레이스, 커피베이, 빽다방, 할리스커피, 탐앤탐스커피, 파스쿠찌 등이다.

카페베네의 가맹점 수는 821개, 엔제리너스는 813개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지만 1위와의 격차에 두 배 수준에 달했다.

▲ <자료=한국공정거래조정원>

그러나 가맹점 증가율과 신규개점률에서는 빽다방이 각각 1616.7%와 94.2%로 가장 높았다.

빽다방의 가맹점 수는 2014년 24개에서 2015년 412개로 폭증했으며 약 94%의 가맹점이 지난해 신규개점했다.

반면 가맹점 폐점률은 카페베네가 14.6%로 가장 높았다.

연 평균 매출액은 투썸플레이스가 약 4억828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공정거래원은 투썸플레이가 대체로 타 브랜드 가맹점들에 비해 매장 면적이 넓기 때문이라며 가맹점의 면적에 비례해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투썸플레이스,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파스쿠찌와 같이 가맹점 면적이 대체로 130㎡를 넘는 브랜드의 가맹점 연 평균 매출액은 모두 3억원 이상이며 가맹점 면적이 30㎡ 이하인 요거프레소와 커피베이는 약 1억원 가량이었다.

대부분의 커피 브랜드가 가맹점에 설치된 판매 시점 정보 관리 시스템(POS)에 기록된 매출액을 토대로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을 산정한다. 그러나 빽다방은 가맹점에 공급하는 물품금액을 기초로 가맹점 매출액을 추산하고 탐앤탐스커피는 가맹점 매출액을 파악하지 않기도 했다.

가맹금·교육비 등 최초 가맹금과 인테리어·설비비용은 각각 3915만원, 2억8771만원으로 투썸플레이스가 가장 높았다.

이는 투썸플레이스의 가맹금이 비교적 높고 상대적으로 넓은 매장 면적(약 148.7㎡)으로 인테리어 등의 비용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 <자료=한국공정거래조정원>

상대적으로 매장 면적이 넓지 않은 커피베이(26.4㎡)는 인테리어 등의 비용이 4169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창업 비용 중 인테리어, 간판, 집기·설비 등 면적에 비례해 증가하는 비용을 가맹점 기준 면적으로 나누어 면적당 인테리어 등 비용을 산정한 결과 빽다방은 805만원으로 가장 높고 파스쿠찌는 49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가맹점 영업 중에는 가맹점 대부분이 가맹본부에 매월 최소 11만원부터 88만원, 매출액의 2.5%부터 5%까지의 로열티를 지급하며 광고비는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분담하고 있었다.

가맹점을 양수하는 경우 가맹점 양수인은 일정 금액의 교육비, 보증금 등 비용을 가맹본부에게 지급하도록 하고 있고 기존 계약을 승계하지 않고 신규 가맹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가입비에 해당하는 가맹금을 추가로 지급하도록 하고 있었다.

가맹점 창업을 하기 전 확인해야 할 가맹 계약 조건 중 계약 기간은 최초 1년 내지 3년으로 시작해 최초 계약 기간이 만료된 때에는 다시 1년 내지 3년 단위로 계약의 갱신이 이루어졌다.

영업 지역은 대부분 가맹점 반경 100미터부터 500미터까지로 설정돼 있으며 일부 브랜드는 계약 체결 시에 합의를 통해 정하고 있었다.

상품 관련 광고 등 광고비는 가맹본부가 전부 부담하거나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균등하게 분담하고 있었다.

가맹점 창업자가 커피 브랜드뿐 아니라 가맹본부를 선택할 때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는 성장성 측면에서 자산증가율은 이디야(이디야커피)가 119.2%, 매출액 증가율은 할리스에프엔비(할리스커피)가 35.2%, 영업 이익 증가율은 더본코리아(빽다방가 73.3%로 가장 높았다.

▲ <자료=한국공정거래조정원>

안정성 측면에서 현진푸드빌(요거프레소는 부채 비율이 35%로 가장 낮고, 자본 비율은 74%로 가장 높았다.

수익성 측면에서 이디야(이디야커피는 영업이익률(12.1%), 매출액순이익률(9.7%)과 자기자본순이익률(45%)이 가장 높았다.

공정거래조정원은 “가맹본부의 재무현황은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뿐 아니라 가맹본부의 전체 사업 실적이 반영된 것”이라며 “다른 사업의 성과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조정원은 올해 2월 발표한 치킨 업종과 이번에 발표하는 커피 업종에 이어 앞으로 피자, 편의점 등 주요 프랜차이즈 업종을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비교정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커피 업종의 자세한 프랜차이즈 비교정보는 조정원 홈페이지(www.kofair.or.kr)나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franchise.ftc.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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