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경쟁력 3년 연속 29위…역대 최저 수준서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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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경쟁력 3년 연속 29위…역대 최저 수준서 ‘제자리걸음’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09.2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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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작년과 동일한 수준인 138개국 중 26위로 3연 연속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금융 부분의 효율성과 성숙도는 순위가 다소 올랐지만 초등학교 취학률 항목에서 순위가 급락하고 고등교육·직업훈련 부문에서도 순위가 떨어진 결과다.

28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종합순위는 평가대상 138개국 중 26위로 조사됐다.

▲ <자료=세계경제포럼(WEF)>

2007년 11위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이후 매년 순위가 떨어져 2011년에는 24위, 2013년 25위에 이어 201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26위까지 밀렸다. 역대 가장 낮은 순위다.

3대 분야별·12대 부문별 순위변동도 미미한 수준이다.

3대 분야별로는 거시경제·인프라 등을 평가하는 ‘기본요인’ 순위가 지난해 18위에서 19위로 내려앉았고 ‘효율성 증진’은 25위에서 26위로 하락했다. ‘기업혁신 및 성숙도’만 작년 순위를 유지했다.

▲ <자료=세계경제포럼(WEF)>

3대 분야를 12대 부문별로 나눈 평가에서는 ‘거시경제환경’이 5위에서 3위로, ‘인프라’가 13위에서 10위로 오르는 등 7개 부문의 순위는 상승했다.

반면 보건·초등교육 부문이 23위에서 29위로 6계단 급락했다. 이는 초등학교 취학률이 31위에서 54위로 하락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올해 평가에 반영된 우리나라 초등학교 취학률은 96.3%로 작년대비 1.4%포인트 하락했지만 90% 이상 취학률 구간에 103개국이 밀집돼 순위 하락을 불렀다.

또한 고등교육·직업훈련 부문도 23위에서 25위로 떨어졌다. 교육시스템의 질(66위→75위), 수학․과학교육의 질(30위→36위), 경영대학(원)의 질(59위→63위) 등의 순위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이다.

기업혁신·성숙도를 평가하는 항목에서 기술수용 적극성 부문 역시 27위에서 1계단 하락한 28위를 기록했다. 광대역 인터넷 가입자수(5위), 광대역 이동통신 사용자수(12위), 첨단기술 이용가능성(30위) 등은 상위권이었지만 국제 인터넷 대역폭(66위), FDI에 의한 기술이전(55위) 항목이 하위권에 머문 것이다.

국가별로는 스위스·싱가포르·미국이 각각 작년과 동일한 1·2·3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 2위, 일본 8위, 홍콩 9위 등이 우리나라를 앞섰고 중국은 28위를 기록했다.

WEF 국가경쟁력 평가는IMF, 세계은행(WB), UN, WHO 등 국제기구의 통계와 국내 파트너기관(KDI)를 통해 대·중소기업 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1979년 이후 매년 국가경쟁력을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상위권 국가들은 12대 평가부문 중 공통적으로 노동·금융시장 효율성, 기업혁신 등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면서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노동·금융 등 4대 구조개혁과 산업개혁의 지속 추진과 성과 확산이 필수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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