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월세세입자, 평균 34만원 임대료 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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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월세세입자, 평균 34만원 임대료 더 부담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10.0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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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아파트 월세세입자들은 전국 평균보다 24만3000원의 임대료 부담을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보증금 차액에 대한 기회비용까지 고려할 경우 임대료 부담은 35만원까지 올라갔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토교통부 전·월세 거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월세 평균가격은 보증금 2억197만원에 월세 68만2000원이었다.

이는 전국 평균 아파트 보증금 8772만원, 월 임대료 43만9000원보다 보증금은 1억1425만원, 월 임대료는 24만3000원 가량이 더 비싼 수준이다.

특히 보증금 차액에 대한 기회비용까지 고려한다면 월세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액은 더욱 커진다.

예를 들어 보증금 차액을 은행에 맡길 경우 정기예금 1.31%를 적용하고 이자에 대한 15.4%의 세금을 제외하면 매월 10만6000원에 대한 이자소득이 발생한다.

즉 서울 아파트 월세 세입자의 실질적인 부담금은 보증금 차액의 이자소득 10만6000원과 월세 차액인 24만3000원을 합산한 34만9000원이 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국토부 실거래가 신고 대상인 아파트, 오피스텔,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 등을 대상으로 월세 평균을 조사한 결과 서울, 제주, 경기 지역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전국 평균 보증금은 4282만원, 월임대료는 40만2000원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보증금 7929만원, 임대료 50만7000원이며 전국 대비 13만8000원을 더 지불하고 있었다.

제주 보증금은 2575만원으로 전국 대비 1706만원 가량 낮았지만 월임대료는 서울 다음으로 비싼 50만4000원으로 집계돼 전국 대비 8만6000원을 주거비로 더 부담하고 있었다.

경기 지역의 평균 보증금은 4160만원, 월임대료는 41만6000원으로 1만3000원을 더 부담하고 있었다.

반면 전국 대비 실질임대료 차이가 낮은 지역은 전남(-17만원), 경북(-14만원), 광주(-13만원), 강원(-12만원) 순이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이미윤 책임연구원은 “저금리 기조로 집주인들이 월세를 선호해 주거비 부담이 커지는 세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과도한 주거비 부담은 국내 소비 축소로 이어져 경기 전반적으로 활력을 떨어뜨리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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