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7% 유지…내년 전망치는 0.1%p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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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7% 유지…내년 전망치는 0.1%p 하향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10.1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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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기존 2.7%를 유지했지만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1%포인트 낮췄다.

반면 소비자 물가상승률 전망은 올해 0.1%포인트 낮추고 내년 전망은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갖고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 7월과 같은 2.7%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9%에서 0.1%포인트 내린 2.8%로 하향 수정했다.

정부가 내년 전망치는 3%대로 낙관하는 것과는 다소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다만 한국개발연구원(KDI) 2.7%, LG경제연구원 2.2%, 한국경제연구원 2.2%, 현대경제연구원 2.5%보다는 0.1~0.6%포인트가 높다.

▲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은 향후 성장경로의 상·하방리스크를 중립적으로 평가했다.

주요국의 경기부양정책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에 따른 세계경제 성장세 확대, 건설경기 호조 지속, 교역탄성치 회복에 따른 세계교역 신장률 상승 등은 상방리스크로 평가한 반면 중국성장 둔화·미국금리 인상·브렉시트 등에 따른 글로벌 성장 둔화 가능성과 기업구조조정 등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 가능성 등을 하방리스크로 평가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경제는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등에 힘입어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겠지만 내년에는 세계교역 회복에 따른 수출 개선 등으로 2.8% 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소득여건 개선 미흡 등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전망했다.

명목임금 상승에도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 오름세 확대로 실질구매력은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구조조정 등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도 소비심리 개선을 지연시킬 소지가 있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반면 정부의 소비활성화 대책, 사회보장성 지출 확대 등은 소비 증대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해석했다.

설비투자는 내년중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제여건 개선과 정부의 민간투자 활력 제고노력 등이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기업구조조정 추진, 제조업 부문의 가동률 하락과 재고조정 지속 등으로 기업의 투자유인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반면 건설투자 증가세는 주거용 건물의 주택착공과 아파트 분양물량 등 선행지표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축소됨에 따라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활발한 주택수주와 매매거래로 인해 둔화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비주거용 건물도 착공면적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증가폭이 축소될 전망이다.

성장에 대한 지출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내년에도 내수 기여도가 수출 기여도를 상회하겠지만 수출 기여도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 기여도는 올해 2.2%포인트에서 내년에는 1.9%포인트로 하락하는 반면 수출 기여도는 0.5%포인트에서 0.9%포인트로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다.

또한 내년에는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됨에 따라 국내총소득(GDI) 증가율(2.2%)이 GDP 성장률(2.8%)을 하회할 것으로도 내다봤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은 기존 1.1%에서 1.0%로 0.1%포인트 낮췄다. 내년 전망치는 1.9% 상승률을 그대로 유지했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저유가의 영향으로 낮은 오름세를 지속했지만 연말로 갈수록 석유류가격의 물가 하락압력이 점차 약화되면서 물가오름세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에는 국제유가 상승, 국내경기의 완만한 성장세 등에 따라 상반기중 물가안정목표에 근접할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970억 달러로 전망했으며 내년에도 800억 달러 내외를 기록할 내다봤다.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도 2015년 7%대 후반에서 2016년 6%대 후반, 2017년 5%대 중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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