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 출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1호 가입을 노리는 고객들이 벌써부터 몇 일째 길거리에서 밤을 보내고 있다.
2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7 출시일인 21일을 앞두고 개통 행사가 열리는 각 이통사 매장 앞에는 2~3일 전부터 1호 가입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KT광화문 올레스퀘어 앞에는 서울 강북에 거주하는 유병문씨(남·25세)가 18일부터 줄을 서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서울 코엑스점에서도 경기도 부천에서 온 최진일씨(남·34세)가 지난 19일 첫 대기자로 맨 앞에 서 있다.
이들의 뒤에는 비록 1호 가입을 놓쳤지만 2호 가입이라도 차지했다는 이들의 줄이 길게 만들어지고 있다.
1호 가입을 노리는 이 같은 진풍경은 삼성전자 갤럭시 등이 개통될 때와는 달리 오직 아이폰 개통을 앞두고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다.
가장 먼저 아이폰 신제품의 주인이 된다는 자부심과 함께 이통사들이 내건 경품이 쏠쏠하다는 점이 이들을 유혹한다.
SK텔레콤은 아이폰7 1호 개통 고객에게 2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을 증정한다. 2~7호 고객에게도 100만원 상당의 명품 리모와(Rimowa) 캐리어 가방이 주어지고 8호 개통 고객부터는 현장 추첨을 통해 블루투스 헤드폰과 스마트빔, 데이터쿠폰 등이 제공된다.
KT는 1호 가입자를 위해 LTE 데이터선택 65.8요금제 1년 지원과 함께 아이패드 프로 9.7, 애플워치 시리즈2 등의 혜택까지 준비했다.
2호 고객에게도 애플워치 시리즈2가, 3~50호 고객에게는 블루투스 이어폰 등이 제공된다.또한 이날 참여 고객 전원에게는 충전독, 벨킨 케이블이 선물로 증정된다.
LG유플러스도 1호 개통 고객을 위해 애플워치 나이키 스페셜 에디션과 에어팟 교환권 등 6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마련했다.
한편 1호 개통을 위한 대기 시간은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LG유플러스 아이폰6s 1호 가입자였던 황경석 씨(부천시 소사구·30세)는 24시간을 넘겼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