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대 성장률 함정에 빠진 한국경제”…3분기 0.7%·제조업은 7년6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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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 성장률 함정에 빠진 한국경제”…3분기 0.7%·제조업은 7년6개월 만에 최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10.2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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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리콜과 자동차업계의 파업으로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77조9524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2분기보다 0.7% 늘었다.

▲ <자료=한국은행>

GDP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1.2%를 정점으로 4분기 0.7%, 올해 1분기 0.5%, 2분기 0.8%에 이어 4분기 연속 0%대 저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3분기 성장률은 2분기보다 오히려 0.1%포인트가 하락해 장기 저성장 우려를 키우고 있다.

또한 3분기의 작년 동기 대비 성장률도 2.7%로 2분기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3.3%보다 하락했다.

이 같은 3분기 성장률 하락은 민간소비 증가율이 낮아지고 설비투자가 감소 전환한 한편 제조업까지 감소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민간소비는 비내구재와 서비스 소비가 늘어 2분기보다 0.5% 증가했지만 2분기 증가율 1.0%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가 늘었지만 운송장비가 줄어 0.1% 감소했다.

반면 수출은 반도체·화학제품 등이 늘어 0.8% 증가했고 수입은 기계류·거주자 국외소비 등을 중심으로 2.4%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가 늘어 1.4% 증가했으며 건설투자도 주거용·비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9%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운송장비, 전기·전자기기 등을 중심으로 1.0% 감소했다. 2분기 1.2%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한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리콜과 자동차업계의 파업으로 인한 영향이 컸다.

제조업 성장률이 -1.0%까지 떨어진 것은 2009년 1분기 -2.5%를 기록한 이후 7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폭염으로 전력판매량이 늘어나면서 6.9% 성장했으며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4.4%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문화·기타서비스업 등이 줄었지만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부동산·임대업 등이 늘어 1.0% 성장을 기록했다.

한편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0.3% 감소했다. 2분기 -0.2%로 5년여 만에 감소로 돌아선 이후 2분기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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