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 관망심리 강화”…서울 재건축아파트 가격하락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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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자 관망심리 강화”…서울 재건축아파트 가격하락폭 확대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11.1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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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11.3 대책 이후 후속조치가 이어지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국내외 정치·경제의 변동성까지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요인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11.3 대책에서 규제(조정) 지역으로 선정된 서울 강남4개구와 경기 과천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규제강화 여파까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정부 규제정책과 각종 불확실성 영향으로 수요자 관망심리가 더 강화됐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3주차 서울 일반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6% 올라 가격상승폭이 둔화되고 서울 재건축아파트는 0.20% 떨어져 가격하락폭이 커졌다.

서울 전체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상승하며 지난주에 이어 상승폭이 둔화됐고 그 외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은 0.02% 상승했다.

▲ <자료=부동산114>

서울은 송파(-0.12%), 관악(-0.06%), 양천(-0.05%), 강남(-0.04%), 서초(-0.02%)의 매매가격이 하락해 지난주 강동구와 강남구 매매가격만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지역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송파는 11.3대책 발표 이후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관악은 대출규제 영향으로 수요가 줄면서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이 250만~500만원 하락했다.

양천은 재건축 기대감에 단기 상승했던 목동 신시가지12단지의 거래가 끊기면서 500만~2500만원 떨어졌고 강남은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에서 매매가격이 1,000만원-3,000만원 하락했다.

한편 노원(0.19%), 강서(0.15%), 구로(0.13%), 마포(0.12%), 중구(0.11%) 등은 상승했다.

규제정책이 강남3구와 재건축시장에 집중되면서 일반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은 규제 영향을 덜 받는 분위기다. 다만 상승폭은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추세다.

신도시는 위례(-0.03%)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단기 가격상승 이후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경기 하남시 학암동 위례그린파크푸르지오가 500만원 떨어졌다.

반면 일산(0.05%), 평촌(0.04%), 분당(0.03%), 중동(0.02%), 산본(0.01%), 동탄(0.01%) 순으로 상승했다.

일산은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며 장항동 호수5단지청구가 250만~1000만원, 백석동 백송5단지삼호풍림이 500만~1000만원, 주엽동 문촌3단지우성이 25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파주(0.09%), 성남(0.06%), 의정부(0.06%), 화성0.06%), 의왕(0.05%), 김포(0.04%), 수원(0.04%), 고양(0.03%), 안양(0.03%)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11.3대책 규제의 주요 대상인 과천(0.00%)지역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가격 변동이 없는 관망흐름을 이어갔다.

파주는 소형아파트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성남은 정부 규제정책 발표 이후 수요가 둔화됐지만 급매물 거래는 활발한 분위기다.

▲ <자료=부동산114>

전세가격도 서울과 경기·인천을 중심으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이 0.05% 신도시는 0.03% 경기·인천은 0.02% 상승했다.

전세물건 부족현상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상승흐름은 유지했지만 매매수요가 잠잠해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소폭의 전세가격 조정도 나타나는 분위기다.

서울은 중랑(0.29%), 마포(0.15%), 서대문(0.12%), 강서(0.09%), 노원(0.08%), 동작(0.08%), 강동(0.07%), 성북(0.07%), 용산(0.07%) 순으로 상승했다.

중랑은 전세수요가 줄어든 시기에도 물건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며 마포는 중소형 물건 부족에 시달리며 전세물건이 나오는 즉시 거래되고 있다. 마포구와 인접한 서대문도 전세시장 분위기는 비슷했다.

반면 관악(-0.11%), 송파(-0.01%) 전세가격은 하락했다. 관악은 전세물건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가 끊기면서 전세가격이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

신도시는 위례(0.56%), 일산(0.06%), 동탄(0.06%) 순으로 올랐다.

위례는 초·중·고교 교육시설 근접성이 우수한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뛰었고 일산은 전세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매물은 부족한 상황이 이어졌다. 동탄은 전세물건이 나오면 즉시 거래되고 있다.

한편 파주운정(-0.07%), 평촌(-0.04%), 중동(-0.02%), 분당(-0.01%) 전세가격은 하락했다.

파주운정은 저가 전세물건이 모두 소진된 이후 매물이 많아지며 전세가격이 조정되고 있으며 평촌은 안양시에서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 4250가구가 입주하면서 주변지역 전세가격이 빠지는 분위기다.

경기·인천은 하남(0.12%), 화성(0.09%), 고양(0.06%), 안산(0.06%), 용인(0.06%)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하남은 중소형물건을 중심으로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면 전세가격이 상승했고 고양은 전세거래가 꾸준히 체결되고 있다.

한편 이천(-0.11%), 평택(-0.08%), 파주(-0.05%), 부천(-0.04%) 순으로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이천은 경강선 이천역 개통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던 증일동 현대홈타운이 1000만원 조정된 영향을 받았다. 파주는 파주운정신도시와 마찬가지로 매물이 늘어나며 전세가격이 전반적으로 조정되는 분위기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윤지해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주택시장과 금리는 반(反)의 관계를 형성한다. 금리가 오르는 만큼 주택 수요자의 자금마련 부담이 커져 주택시장은 매수 수요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면서 “향후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변동금리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 가능성에 대비해 월 소득 대비 부채 상환 여력을 꼼꼼하게 체크해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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