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가 서울시내에서 가장 많은 음주 교통사고 발생지역으로 조사됐다. 반면 도봉구는 평균적으로 사고 발생률이 가장 낮은 음주 교통사고 청정지역이었다.
8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1~2015년 음주운전 교통사고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 강남구에서는 연평균 473건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2위인 송파구 249건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로, 특히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도 평균 3명으로 타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도봉구는 5년 평균 약 68건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해 음주운전 교통사고 발생이 가장 적었다. 중구도 69건으로 음주운전 사고율이 낮았다.
국내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지만 2015년에는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한 2만4399건이 발생했다.
그 중에서도 전국 시 단위로 봤을 때 사고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인구가 밀집된 서울시였다.
서울시내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만취 운전자에 의해 주로 발생했다. 지난 5년간 서울지역 내 음주운전 교통사고 총 1만7883건 중 76%에 해당하는 1만3535건은 혈중 알코올 농도 0.1% 이상 운전자가 일으킨 것이다.
혈중 알코올 농도 0.1% 이상은 소주 1병 이상을 마신 경우 측정되는 수치로 현행법상 면허 취소에 해당한다.
서울시내에서 만취운전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광진구와 강북구였다. 이들 지역은 혈중 알코올 농도 0.1% 이상 가해 운전자가 각각 79%였다. 강남구는 77% 이상 가해 운전자가 이 수치에 해당됐다.
한편 도로교통공단의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조사에 따르면 11~12월 사이 발생한 서울시내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연중 가장 높은 수준인 평균 18%로 집중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신용선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강남구가 음주운전 교통사고 발생 지역 불명예 1위로 꼽힌 데는 연말연시를 비롯해 저녁 술 약속이 많이 잡히는 지역 특성 탓”이라며 “지역을 불문하고 음주 시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