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상승에 자기집·월세가구 비율 증가…전세·월세 비중 첫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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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상승에 자기집·월세가구 비율 증가…전세·월세 비중 첫 역전”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12.1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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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이 오르면서 지난해 자기집과 월세가구의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대 이하는 월세가구 비율이, 30대 이상은 자기집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여기에 미혼 1인 가구 증가도 월세가구가 늘어난 배경으로 풀이되고 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에 따르면 전체 1911만 가구 중 자기집 비중은 56.8%(1085만 가구)였다.

이어 월세 22.9%, 전세 15.5%, 사글세 0.8%, 무상 4.0% 순이었다.

▲ <자료=통계청>

2010년에 비해 자기집(2.6%포인트)과 월세(2.8%포인트), 무상(1.3%포인트)의 비중은 각각 증가한 반면 전세는 6.2%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전세가구의 비중이 월세가구보다 낮은 것은 1975년 관련 통계 조사 이후 처음이다. 치솟는 전셋값 압박에 자기집을 사거나 월세로 돌린 가구가 많다는 반증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자기집 거주가구 비중이 48.9%로 비수도권의 64.1%에 비해 15.2%포인트 낮았다.

전세가구는 수도권이 22.0%이고 비수도권이 9.5%로 수도권이 12.5%포인트 높았다.

2010년과 비교하면 전세가구의 감소 규모가 수도권(7.6%포인트)이 비수도권(5.2%포인트)보다 컸다. 월세가구도 수도권(3.4%포인트)이 비수도권(2.1%포인트)보다 증가폭이 컸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전세가구의 비중은 감소하고 자기집과 월세가구·무상가구의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전세 가격의 상승으로 자기집 구입과 월세로의 전환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기집의 비중이 가장 높은 시도는 전남으로 73.4%였으며 경북 69.6%, 전북 68.6% 등의 순이었다.

특광역시에서는 울산이 62.7%로 가장 높고 광주 61.6%, 부산 61.3% 등의 순이었다. 전세가구는 서울이 26.2%로 가장 높고 제주가 3.3%로 가장 낮았으며 월세가구도 서울이 28.1%로 가장 높고 전남이 12.4%로 가장 낮았다.

2010년에 비해 자기집의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시도는 충남으로 4.4%포인트 상승했고부산 3.4%포인트, 경남 3.4%포인트 순이었다.

전세가구 비중이 증가한 시도는 없었으며 가장 많이 감소한 시도는 경기 8.4%포인트, 부산 7.5%포인트, 대구 7.4%포인트 순으로 감소했다.

월세는 대구가 4.6%포인트 증가해 가장 크게 높았고 서울 4.0%포인트, 광주 3.6%포인트 순으로 증가했다.

가구주 연령별로는 20대 이하는 월세, 30대 이상은 자기집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2010년에 비해 모든 연령층에서 전세비율은 감소하고 월세 비율은 증가했다. 30대와 40대에서 자기집의 비율이 각각 2.4%포인트와 1.5%포인트 상승했고 나머지 연령대는 대부분 감소했다. 전세가격 상승으로 30~40대가 자기집을 구입한 것이다.

▲ <자료=통계청>

한편 지난해 1인 가구는 520만3000가구로 2010년 414만2000가구보다 100만여 가구 늘었다.

미혼 1인 가구가 228만6000명(43.9%)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별 145만1000명(27.9%), 이혼 84만5000명(16.2%), 배우자 있음 62만1000명(11.9%) 순이었다.

2010년과 비교하면 미혼이 가장 많은 44만3000명(24.0%) 늘었으며 증가율은 이혼인구가 28만9000명(51.9%) 늘어나 가장 높았다.

▲ <자료=통계청>

이들 1인 가구는 월세가 221만3000가구(42.5%)로 가장 많고 자기집은 175만가구(33.6%), 전세 83만1000가구(16.0%) 순이었다. 전체가구에 비해 자기집은 23.2%포인트 낮고 월세는 19.6%포인트 높은 수치다.

2010년보다는 월세가 57만7000가구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고 무상은 16만1000가구 증가해 102.8%의 증가율을 보였다.

1인가구가 거주하는 거처의 종류는 단독주택이 271만6000가구(52.2%)로 가장 많고 아파트 147만7000가구(28.4%), 다세대주택 46만7000가구(9.0%) 등이었다. 전체가구에 비해 단독주택(16.9%포인트)과 주택이외거처(3.7%포인트)는 높고 아파트(19.7%포인트)와 연립주택(0.4%포인트)는 낮았다.

2010년보다는 다세대주택의 증가율이 98.5%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주택이외의 거처가 60.7%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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