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기업 경기전망 1년 만에 최저…1월 실적은 21개월 연속 기준선 하회
상태바
2월 기업 경기전망 1년 만에 최저…1월 실적은 21개월 연속 기준선 하회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7.01.31 0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들의 경기전망치가 기준선 100을 회복하지 못하고 한참 밑돈 수준에서 계속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3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전망치는 87.7로 12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망치뿐만 아니라 1월 기업 실적치(89.2)도 100을 하회했다. 이는 2015년 4월 101.3 이후 21개월 연속 부진한 기록이다. 기업 성장성 하락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 <자료=전경련>

실제 기업 매출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23.2%, 2009년 2.0%, 2010년 19.0%로 큰 변동폭을 보였다가 점차 성장세가 하락해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부문별 실적치는 내수(89.8), 수출(94.6), 투자(94.2), 자금사정(100.0), 재고(102.6), 고용(100.6), 채산성(94.8) 등 자금사정과 고용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향후 경기 여건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소비 증가율의 둔화로 내수 침체가 심화될 것으로 보이고 불안정한 국내 상황도 지속되고 있다.

또 미국 트럼프 정부를 비롯해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 선언 등 보호무역이 강화되고 있고 미국 연준(Fed)이 연내 3번의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등 대외적 부진요인이 산재해 있다.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들은 투자 등 사업계획을 세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원근 전경련 본부장은 “새해 들어서도 경기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생산과 고용의 주체인 기업의 심리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것을 의미”한다고 우려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